현대차, LG화학과 결별?…치열해지는 배터리 경쟁

입력 2018-02-0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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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전기차(EV)용 배터리 출하량 (자료제공=SNE리서치)
▲전세계 전기차(EV)용 배터리 출하량 (자료제공=SNE리서치)
LG화학이 전기차(EV) 배터리 납품처인 현대차를 중국 업체에 뺏기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와 중국 업계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는 지난 6일 지난해 연간 기준 전 세계 EV배터리 출하량 순위를 발표했다. 1위는 일본 배터리 기업 파나소닉이며 이어 중국 업체인 CATL과 BYD가 각각 16.5%, 10.8%의 점유율로 2, 3위를 기록했다. 국내 배터리 업체인 LG화학과 삼성SDI는 각각 4위(8.0%)와 5위(4.1%)에 올랐다.

LG화학이 뺏긴 중국 시장은 국내 배터리 업체의 글로벌 시장 순위를 바꿀 만큼 존재감이 크다. 내수 시장을 위주로 납품하는 CATL와 BYD를 제외할 경우 LG화학과 삼성SDI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순위는 파나소닉의 뒤를 이어 2위와 3위로 오른다. 이는 중국 시장이 전 세계 배터리 시장의 40~50%가량을 차지하는 터라 CATL과 BYD가 내수에만 집중하더라도 국내 업체들의 순위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이다.

이 같은 시장환경 속에서 중국 시장 내에서의 EV배터리 납품 여부는 국내 업체들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배터리 부문 실적 호황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한 LG화학은 지난 실적발표회까지만 해도 장밋빛 시황을 전망했다. 정호영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지 부문의 급격한 성장으로 자동차용 전지도 2020년 3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CATL을 채택한 현대차가 지난 2일 보조금 리스트에 올라가면서 전망이 엇갈릴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이 없으면 완성차 제품의 가격이 높아져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게 돼 완성차 제조업체 입장에서도 국내 배터리를 채택할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업체들의 기술 경쟁력이 아직 중국 업체들을 앞서고 있다는 점에서 희망적이다. 업계관계자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주로 생산해오던 중국이 NCM배터리 대량생산에 나섰다는 건 그만큼 NCM배터리에서 경쟁력을 보았다는 것”이라며 “국내 업체들이 NCM배터리에 선제적으로 투자한 만큼 아직까진 기술경쟁력에서 한국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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