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하락세 어디까지…7000달러 선도 붕괴

입력 2018-02-06 08:19 수정 2018-02-0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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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정부 이어 은행도 가상화폐 규제에 합류

비트코인이 7000달러(약 763만 원) 선이 붕괴했다. 민관을 불문하고 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규제가 심해지면서 시장이 규제 강화에 굴복하는 분위기다.

5일(현지시간) CNBC는 비트코인이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7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2일 8000달러 선이 무너진 지 사흘 만이다. 이날 비트코인은 6500달러대로 떨어져 지난해 11월 14일 이후 최저치를 찍기도 했다. 1월 초 8000억 달러에 달했던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현재 50% 이상 줄었다.

주요 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각국 정부와 은행의 규제가 강화하면서 시장에서는 지난주부터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2일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등 미국 대형은행은 자사 신용카드로 가상화폐 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결정했다. JP모건체이스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변동성과 위험성으로 인해 신용카드를 이용한 가상화폐 구입을 처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씨티그룹은 성명서에서 “가상화폐의 신용카드 구매를 앞으로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라면서 “가상화폐 시장이 진화함에 따라 정책을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BOA 대변인도 “가상화폐 신용카드 구매를 거절한다”고 언급했다. 영국 로이즈뱅킹그룹도 미국 은행들과 비슷한 조치를 내놓으면서 가상화폐 규제 대열에 합류했다.

각국 정부도 가상화폐 규제 의지를 계속해서 보이고 있다. 전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기관지 파이낸셜뉴스는 중국 당국이 지난해 9월 가상화폐공개(ICO)를 금지한 데 이어 이번에는 가상화폐 거래 및 ICO와 관련된 모든 웹사이트를 차단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신화통신도 “인민은행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ICO와 가상화폐 거래 참여를 규제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제이 클레이튼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과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F) 의장이 6일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가상화폐와 관련해 증언할 예정이다. 이들은 가상화폐 투자에 대한 위험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클레이튼 SEC 의장은 “투자자들이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위원회의 노력에 대한 개요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도 가상화폐 규제를 시사했다. 아룬 제이틀리 인도 재무장관은 1일 올해 정부 예산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불법 활동에 쓰이는 가상화폐나 지급 결제를 없애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는 가상화폐 익명 거래를 금지했다. 일본에서는 지난달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체크가 해킹으로 5억 달러 이상의 손해를 입어 추가 규제가 예상된다. 한편 코인체크 해킹을 비롯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한 것도 비트코인 폭락의 주원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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