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빅3’, 부회장 시대 열었다

입력 2018-01-18 09:08 수정 2018-01-1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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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의 부회장 승진으로 석유화학 ‘빅3’로 꼽히는 롯데케미칼, LG화학, 한화케미칼이 모두 ‘부회장’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호황과 과감한 투자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석유화학 업체들이 성과에 따른 보상으로 수장들을 모두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며 올해도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17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허 화학BU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허 부회장은 롯데의 화학부문을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승진 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8780억 원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물론 올해는 3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4년 연속 영업익이 증가할 전망이다.

이번 허 회장의 부회장 승진으로 화학업계 상위 3개사인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이 모두 부회장이 이끄는 체제가 됐다.LG화학은 지난 2013년부터 박진수 부회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LG화학은 박 부회장 체제 아래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3조 원대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임원인사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유화부문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공로로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이처럼 석유화학 상위 3개 회사들이 부회장 경영체제로 돌입한 배경에는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철저한 ‘성과주의’가 원칙이 있다. 이에 더해 부회장 체제는 각 그룹이 화학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롯데그룹은 전통적인 유통기업이지만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등 화학 사업이 본격적인 성과를 내며 그룹의 중심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화그룹과 LG그룹 역시 화학부문이 주요 사업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만큼 부회장 체제를 통해 화학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석유화학 3사는 부회장 체제를 통해 올해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석유화학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허 부회장은 전일 열린 석유화학협회 신년회에서 “올해 석유화학 산업을 둘러싼 국내외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다”며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형화, 전문화, 수직 계열화를 통해 원천 기술 개발과 고부가 가치의 확대를 가속하고, 상생협력 체제를 구축해 산업 밸류체인 전체를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유진, 류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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