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해외 보유현금 대부분 송환한다…“세금 380억 달러 내고 미국에 300억 달러 투자”

입력 2018-01-18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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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5년간 미국 경제에 3500억 달러 기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에 애플이 대규모 납세와 투자로 화답했다.

애플은 지난달 세제개혁에 힘입어 해외 보유 현금 대부분을 미국으로 송환해 일회성 세금으로 380억 달러(약 41조 원)를 내고 미국 사업 확대에 3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1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미국 창의력의 힘을 굳게 믿고 있다”며 “미국과 애플에 성공을 가져다 준 사람들에게 환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통과된 세제개편법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은 해외에 쌓아놓은 현금을 본국으로 들여오면 1회에 한해 15.5%의 낮은 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이를 생각하면 애플은 약 2452억 달러의 현금을 송환할 의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사실상 애플이 해외에 보유한 현금 거의 전부를 들여오겠다는 의미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9월 기준 해외 보유 현금이 2523억 달러에 이른다. 애플은 “송환세로는 사상 최대 규모 세금을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은 “제2의 본사를 건설하고 새롭게 2만명 이상을 고용하며 데이터센터를 확충하는 등에 3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며 “미국 경제에 앞으로 5년간 3500억 달러 이상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2본사는 현재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 주 쿠퍼티노와 다른 곳에 세울 계획이다. 애플의 현 미국 직원 수는 8만4000명이다. 데이터센터 확충에는 100억 달러가 투입된다. 지난해 5월 발표했던 US첨단제조펀드 규모는 기존의 10억 달러에서 50억 달러로 늘린다. 이 펀드는 이미 아이폰 스크린을 제조하는 유리업체 코닝과 아이폰X의 증강현실(AR) 카메라 시스템 관련 부품 생산업체 피니사 등 애플 공급업체에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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