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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의 독서산책] 알렉스 프록샤트 ‘비트코인 탄생의 비밀’

돈에 대한 상식을 허문 디지털화폐

 새로운 것이 등장하면 어색하고 두렵다. 더욱이 나이가 든 세대에게 새로운 것은 젊은이들의 눈을 가리는 요사스런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인 알렉스 프록샤트와 만화가 요셉 보우스켓의 공저인 ‘비트코인 탄생의 비밀’은 짧은 시간에 비트코인의 핵심을 이해하도록 돕는 책이다. 비트코인 투자와 전혀 무관한 사람도 읽어볼 만한 책이지만, 읽고 난 다음의 판단은 전적으로 독자의 몫이다.

 비트코인은 무엇을 말하는가. 비트코인은 ‘암호화 화폐’다. 여기서 ‘암호화’는 디지털 화폐를 생성하고, 저장하고, 전송하는 데 사용되는 암호화 시스템을 말한다. 가장 잘 알려진 암호화 화폐는 비트코인이지만 2009년 비트코인이 출시된 이후, 네임코인, 라이트코인, 프라임코인과 같은 다른 많은 암호화 가상화폐가 등장했다. 이 화폐는 개인 암호화하기를 통해 전 세계 어디서나 송금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이 화폐는 작업증명 채굴을 통해 코인을 보유하게 되는 데이터베이스상의 화폐다.

 비트코인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비트코인은 기존의 돈에 대한 상식을 허물어뜨린 일종의 혁명이다. 디지털 화폐를 사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은행이나 정부의 개입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된다. 비트코인은 어떻게 탄생하였는가. 부분적으로 금융 시스템에 대한 불신에서 출발하였다. 정부가 인위적인 경기부양책이나 기업 구제책 등에 엄청난 돈을 쏟아부어서 화폐 가치를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는 것에 대한 불만으로부터 나왔다.

 미래는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보는가. 은행이나 정부와 같은 기존의 금융시스템에 속한 사람들은 나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세상이 점점 분산화할 수 있는 모든 것은 분산화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화폐 또한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본다. 정부와 은행의 반응에 대한 저자의 주장은 단호하다. “많은 나라들은 비트코인과 같은 혁신을 제한하려고 애쓰고 있다. 다만 싱가포르 정부는 비트코인의 개발을 막는 관료적 노선을 달리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비트코인 기술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선진국 중 선도적 위치에 오를 수 있다고 믿는다.”

 그렇다면 중국은 왜 비트코인 사용의 규제를 공식화하는가. “중국의 경제 정책 자체가 중국에서 유출되는 자금을 통제하는 정책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으로 인한 자금세탁 등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저자는 “실제로 현금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더 익명이다”고 반박한다. 앞으로 각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시각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저자들의 전망이다. “그들이 만든 시스템을 벗어나 우리가 자체적으로 운용하고, 그들의 돈을 사용하지 않는 꼴을 보고 싶지 않은 거죠.”

 그러나 저자들은 비트코인에 대한 일반인들의 부정적인 인식은 당분간 변하지 않으리라고 내다본다. 왜냐하면 비트코인 덕분에 함부로 정부와 은행에 대항할 수 있게 된 점과 기존 금융시스템이 일반인을 조정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누가 비트코인의 공급, 즉 화폐 공급을 담당하는가. “컴퓨터의 전산능력을 통해 서서히 발행된다. 이러한 채굴과정은 비트코인을 천천히 무작위로 분산하는 작업증명이라는 알고리즘 시스템에서 일어나고 있다.” 책의 마지막에는 비트코인 핵심 개발자 명단도 소개되어 있다. 만화와 함께 하는 비트코인 소개책이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 비트코인 옹호자의 입장에서 쓴 책이라 시시비비의 판단은 독자의 몫임을 분명히 해 두고 싶다.

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장 opinio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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