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인 아시아] 알리바바, UC브라우저로 신흥 아시아 시장서 구글 크롬 아성 깬다

입력 2018-01-03 07:42 수정 2018-01-0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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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ㆍ인니서, 시장점유율 크롬에 앞서…메모리 덜 소비하고 속도 빠른 장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의 모바일 웹브라우저 UC브라우저가 아시아 신흥국에서 구글 크롬의 아성을 깨고 있다.

전 세계 시장에서 여전히 크롬은 지배적인 위치이지만 UC브라우저가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에서 약진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개했다.

브라우저 전쟁에서 우세를 보이는 것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성장 잠재력도 풍부한 아시아 시장의 신규 인터넷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WSJ는 강조했다.

구글에 따르면 크롬의 전 세계 사용자 수는 10억 명이 넘는다. 이는 약 4억3000만 명인 UC브라우저의 배 이상이다. 스탯카운터는 지난해 4분기 기준 1년간 크롬의 글로벌 모바일 브라우저 시장점유율이 47%, UC브라우저는 16%를 각각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 크롬은 39%로, 애플의 사파리(52%)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 내 크롬 점유율은 54%로, 각각 17%를 기록한 사파리와 UC브라우저에 크게 앞섰다. UC브라우저는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1%에 그쳤다.

그러나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신흥 아시아 시장에서는 UC브라우저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인도 시장에서 UC브라우저는 점유율이 51%로, 30%에 그친 크롬을 눌렀으며 인도네시아에서도 41%로, 32%의 크롬에 앞섰다.

중국시장에서는 많은 스마트폰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기본 장착돼 있는 크롬이 유리한 상황이다. 그러나 다른 아시아 신흥국 인터넷 사용자들은 UC브라우저의 장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닐 샤흐 카운터포인터 애널리스트는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스마트폰 용량 대부분은 12기가바이트(GB)로, 전 세계 평균의 절반에 불과하다”며 “반면 미국은 32GB가 표준”이라고 설명했다. UC브라우저 앱 용량은 31메가바이트(MB)로, 크롬의 125MB보다 훨씬 가볍다.

전문가들은 UC브라우저가 크리켓과 축구 경기 실황 등 콘텐츠를 보여주는 포털과 같은 역할도 하고 있어 아시아 사용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UC브라우저의 약진으로 알리바바는 아시아 시장에서 새 성장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됐다. 리서치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모바일 광고시장 규모는 지난해의 약 8억6000만 달러에서 오는 2021년 22억 달러(약 2조3386억 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인도시장은 4억6000만 달러에서 17억3000만 달러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는 13억 인구 중 30%만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고 2억6000만 명으로 동남아 최대 인구국인 인도네시아도 인터넷 보급률이 25%에 불과하기 때문에 향후 성장 가능성이 더욱 크다는 평가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동남아 1위 전자상거래업체 라자다그룹 지배지분을 확보하고 인도 스냅딜에도 투자하는 등 아시아 지역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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