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의장ㆍ 여야, 김성태 맞이 상견례…‘협치’ 강조하면서도 ‘신경전’

입력 2017-12-1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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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한국당 패싱 없도록 해야”… 우원식 “강강술래하듯 상생국회”

▲ 13일 오후 국회 의장 접견실에서 열린 국회의장-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정세균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들이 서로 엇갈려 손을 잡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김동철,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정 의장,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연합뉴스)
▲ 13일 오후 국회 의장 접견실에서 열린 국회의장-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정세균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들이 서로 엇갈려 손을 잡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김동철,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정 의장,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연합뉴스)

여야 3당 원내대표가 13일 새로 선출된 김성태 신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맞이하는 상견례 자리에서 약간의 신경전을 벌였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김성태 자유한국당,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의장-3당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12월 임시국회와 관련해 협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운영방안을 논의했다.

우 원내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김 신임 원내대표를 환영하듯 빨간색 넥타이를 매고 등장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지만, 모두발언이 시작하면서 회동장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본의든 아니든 ‘패싱’되고 배제되면서 한국당 당원들로부터 야당이 맞냐고 할 정도로 많은 질책과 비난을 받았다”며 “대여투쟁력이 결여된 야당은 존재의 가치가 없다. 앞으로 한국당은 어느 때보다 대여투쟁력을 제대로 갖춰 협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 의장을 향해 “의장께서도 3당간 협상에 있어 제1야당이 그냥 무시되고 배제된 가운데 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며 “아직 야당생활이 체질화가 안된 우리당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또 우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많이 배려해주고 양보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고, 김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찰떡 야권공조를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우 원내대표는 우리 전통놀이 강강수월래를 소개하면서 “왜적을 맞아서도 함께 춤을 추면서 함께 싸우는 것이 우리 백의민족의 전통인데 이번 국회가 함께 춤추는 싸우는 국회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성태 원내대표가 ‘패싱’이라고 했는데 함께 춤을 못춰서 생긴 문제가 아닌가 한다”며 “저희로서는 함께 춤 출 소재가 굉장히 많다. 민생 개혁 입법이 산적해 있고 법제사법위원회에 많이 묶여있다”고 말했다.

이어 “(법사위 계류 법안의) 20%가 넘는 170개 법안은 다른 상임위 법”이라며 “민생법안부터 처리하며 춤출 수 있는 상생 국회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민주당과도) 찰떡 공조를 하자”고도 덧붙였지만, 김 원내대표는 “우 원내대표는 입맛에 따라 이렇게 (의사일정 등을) 조정을 하지 않나. 앞으로는 그러지 마시라”라고 응수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국감과 예산안 심사에 주력하다 보니 개헌과 선거제 개혁, 입법 등의 속도가 상당히 느리다”면서 “소기의 성과를 낸다면 20대 국회는 두고두고 좋은 평가를 받는 국회가 될 것이다. 이런 점에서 김성태 원내대표의 말대로 찰떡궁합을 보이자”고 말했다.

회의를 주재한 정 원내대표는 “법안이 7732건이나 밀려 있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꼭 성과를 거두고 새해를 더 밝은 마음으로 맞이할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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