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내년 19조 원 신규투자ㆍ1만 명 신규 채용 추진

입력 2017-12-1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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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제부총리, LG그룹 본사 찾아 '혁신성장' 강조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대기업 본사를 찾아가 현장 소통 간담회를 가졌다. LG그룹은 신산업 분야 중심으로 내년 19조 원을 신규 투자하고, 약 1만 명 신규 채용을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부총리는 12일 서울 여의도 LG그룹 본사에서 구본준 부회장 등 LG그룹 경영진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LG그룹과의 첫 간담회에서 김 부총리는 창업ㆍ벤처 외에 기존 중소ㆍ중견ㆍ대기업도 혁신의 중요한 축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일자리 창출과 성장을 위해서는 경제ㆍ사회 전 분야에서, 업종ㆍ기업 규모와도 관계없이 혁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LG그룹과의 첫 만남은 벤처ㆍ중기뿐만 아니라 대기업까지 소통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간담회에서 LG그룹은 혁신성장을 위한 신(新)사업 추진계획, 2018년 투자ㆍ고용 계획과 상생협력 강화 방안을 소개했다.

주요 신사업 추진계획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 에너지, OLED 디스플레이, 인공지능ㆍ5G, 그린ㆍ레드 바이오 등 혁신성장 미래산업 추진에 역점을 둔다.

또한,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4조 원을 투자, 내년 상반기 국내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를 설립할 예정이다. 마곡지구에 조성되는 LG사이언스파크는 향후 2만2000명의 R&D 인력 근무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추가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LG그룹은 내년 중 미래 준비와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년(17조6000억 원) 대비 8.0% 증가한 19조 원을 국내 신규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기차 부품, 자율주행 센서,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 바이오 등 혁신성장 분야 50% 이상 투자 추진한다.

특히, 혁신성장 분야의 R&D 확대, 고부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약 1만 명 규모의 인력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상생협력 생태계 구축을 위해선 거래관계 개선과 자금지원 중심의 상생협력 범위를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환경, 안전․보건,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한다.

내년 LG그룹 협력사를 대상으로 8581억 원의 무이자ㆍ저금리의 직ㆍ간접 대출을 해주기로 했다.

대통령-기업인과의 대화시 논의됐던 LG디스플레이와 중소 장비ㆍ재료 협력사간 상생협력 활동도 강화한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 LG측은 2ㆍ3차 협력사로의 상생협력 확산노력이 1차사에 대한 부당한 경영간섭으로 비춰지지 않도록 정부에서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대ㆍ중소기업의 상생협력 확산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LG측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공정위는 사익편취 우려 등이 없는 계열사 확장에 대해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며, 기술혁신과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M&A는 오히려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세탁기와 태양전지 세이프가드 조치 등 보호무역주의와 관련해 국내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정부와 관련기업이 긴밀하게 협업하면서 공동 대응키로 의견을 모았다.

LG의 배출권 거래시장의 안정화 방안 마련 건의에 대해서는 내년 배출권 우선 할당, 필요시 시장안정 물량 조기공급과 거래유동성 제고를 위한 시장활성화 조치 등을 조속히 검토하기로 했다.

김 부총리는 LG가 제시한 고용 창출을 수반한 신산업 분야에 대해서는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향후 정부와 대한상의가 함께 설치하는 '혁신 옴부즈만'을 통해 기업과의 소통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내년 경제정책방향의 핵심목표도 일자리 창출"이라며 "정부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은 공정경제 기반 위에서 실현 가능하다. 정부가 기업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채널을 항상 열어 두겠다"고 강조했다.

구본준 부회장은 "글로벌 경영 환경은 남다른 가치를 만들어내는 혁신을 못한다면 생존이 어렵다"며 "혁신성장 분야에 자원과 역량을 집중해 시대를 이끄는 혁신을 만들고, 국가 경제 발전에 공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조만간 대한상공회의소와 협의를 거쳐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신산업 분야 중소ㆍ중견기업들과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김 부총리는 대기업과의 소통 간담회 시작을 LG그룹을 정한데 대해 "어떤 기업을 어떤 순서로 만날지에 대해 상공회의소와 협의했고, 일정을 조정하다보니 LG와 날짜가 가장 먼저 잡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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