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변협 회장 "한화 3남 김동선의 변호사 폭행 사건, 재벌의 전형적인 '갑질'…따끔한 처벌 필요"

입력 2017-11-2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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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 씨의 변호사 폭행 사건에 대해 김현 대한변호사협회장은 "부도덕하고 비뚤어진 재벌의 전형적인 '갑질' 사건"이라며 "본인을 위해서라도 이번에 따끔하게 처벌을 해서 다시는 이런 횡포를 벌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김현 회장은 22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3남 김동선 씨가 9월 변호사들을 폭행한 후 사과를 전한 데 대해 "사과를 받기가 힘들다. 김동선 씨는 이미 전과가 있다. 올해 1월 청담동 술집에서 만취해서 위험한 물건으로 종업원 두 사람의 뺨과 머리를 두세 차례 때렸다"라며 "당시 출두한 경찰관에게도 욕설을 하고 이동 중인 순찰차에서 발길질해서 유리창을 깨는 등 차량을 훼손해 중앙지법에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바 있다"라고 전했다.

김현 회장은 "그런데 6개월 만에 만취해서 거의 유사한 범죄를 저질렀다. 이건 술버릇이 아주 나쁜 것"이라며 "이런 횡포를 막고자 우리가 고발을 하게 됐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앞서 김동선 씨는 9월 28일 한 대형 로펌 소속 신입 변호사 10여 명이 모인 친목 모임에 참석했다가 만취 상태에서 변호사들에게 "아버지 뭐하시냐"라고 묻는가 하면 "날 주주님이라 부르라", "허리 똑바로 펴고 있어라" 등의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변호사는 김동선 씨의 이런 행동에 일찍 자리를 떴고 남은 변호사들이 몸을 못 가누는 김동선 씨를 부축해 밖으로 데리고 나가다 뺨을 맞거나 머리채를 붙잡히는 등 봉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현 회장은 "이런 모습을 볼 때 김동선 씨가 평소 부하직원들한테 늘 그러지 않았을까 이런 합리적인 의심을 하게 된다"라며 "당시 변호사들도 상당히 어처구니가 없고 이런 일은 처음 당해서 당황해서 제대로 대응을 못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번 사건은 부도덕하고 비뚤어진 재벌의 전형적인 갑질 사건이다. 돈이 있다고 해서 경제적 약자나 자기보다 을의 지위에 있는 사람을 무시하고 폭행하는 이런 천박한 행태는 사회적인 차원에서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현 회장은 "어제부터 진상조사에 착수해서 가해자와 피해자들을 접촉하고 있다. 우리 대한변협이 진상조사를 해서 혹시 처벌을 원하는 변호사가 있으면 김동선 씨가 무겁게 처벌받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변호사가 아무런 잘못 없이 의뢰인에게 뺨을 맞고 머리채를 잡혔다는 보도를 접하고 분노를 느꼈다. 그리고 변호사한테 이럴진대 힘 없는 국민들한테는 얼마나 함부로 할까. 이런 일은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되고 우리가 이런 천민자본주의 반드시 시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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