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 명성교회 세습 논란에 "사이비·이단과 뭐가 다른가 싶어…교단·교계가 망가지고 있다"

입력 2017-11-20 11:0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연합뉴스)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연합뉴스)

김동호 높은뜻 연합선교회 목사가 명성교회의 세습 논란에 강하게 비판했다.

김동호 목사는 20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 목사의 부자 세습 논란에 대해 "세상 사람들도 이걸 심각하게 보고 있고, 북한이나 기업 세습하는 거나 같은 수준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교회는 여기에 대해서 민감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동호 목사는 "일반적으로 교회 하면 좋은 집단, 또 장로하면 사람은 정직하겠구먼, 목사하면 욕심을 없겠구먼 하는게 사회적인 평가"라며 "사실 이런 것 때문에 교회에 대한 전도의 문이 열린 것이다. 하지만 이제 저 양반들(교회 목사나 장로)이 더 하네, 이렇게 되니깐 전도의 문이 막히는 걸로 나온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명성교회 측이 '아들인 김하나 목사가 무자격자도 아니고 능력 면에서 충분히 인정을 받았다면 아들이라고 해서 역차별 받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일반적으로 아버지의 특채로 어떤 유익을 받는 일을 세상은 불공정한 일로 보고 부끄러운 일로 생각한다. 요즘 신학생들만 보더라도 신학생은 많고 교회는 자꾸 감소하니깐 학교 졸업하고 임지 찾는 게 참 어렵다. 목사가 되고 담임목사 자리를 찾을 때 교인 40~50명 되는 교회에도 이력서가 100~200장 몰리는 게 현실"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런데 자기 아들이라고 해서 무사통과로 그렇게 하면 이제 이런 우스갯소리를 신학생들이 한다. 큰 교회 목사 아버지 둔 아들은 성골, 장로 아버지를 둔 신학생은 진골, 그런 아버지 없는 전도사들은 잡골이라고"라며 "이게 농담이지만 농담이 아니다. 얼마나 교회의 물을 흐리고 세상 사람들에게 얼마나 교회가 무지한 집단이고 미개한 집단인가. 제가 요즘 볼 때 사이비, 이단하고 정통교회라는 교회하고 뭐가 다른가 싶은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동호 목사는 "작년하고 재작년 2년 동안 우리 교단만, 우리 통합 교회가 작은 교회가 아닌데 교인수가 7만~8만 명 줄었다"라며 "이런 교회 세습이 치명적인 영향을 끼쳤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런 교회들 때문에 우리 교단, 교계가 다 망가지고 있다고 얘기하고 싶다"라고 역설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범죄도시4’ 이번에도 싹 쓸어버릴까?…범죄도시 역대 시리즈 정리 [인포그래픽]
  • 직장 상사·후배와의 점심, 누가 계산 해야 할까? [그래픽뉴스]
  • 동네 빵집의 기적?…"성심당은 사랑입니다" [이슈크래커]
  • 망고빙수=10만 원…호텔 망빙 가격 또 올랐다
  • ‘눈물의 여왕’ 속 등장한 세포치료제, 고형암 환자 치료에도 희망될까
  • “임영웅 콘서트 VIP 연석 잡은 썰 푼다” 효녀 박보영의 생생 후기
  • 꽁냥이 챌린지 열풍…“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다닙니다”
  • 올림픽 목표 금메달 10개→7개 →5개…뚝뚝 떨어지는 이유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716,000
    • +3.32%
    • 이더리움
    • 4,476,000
    • +2.08%
    • 비트코인 캐시
    • 700,500
    • +3.39%
    • 리플
    • 751
    • +5.92%
    • 솔라나
    • 210,000
    • +3.81%
    • 에이다
    • 725
    • +12.23%
    • 이오스
    • 1,155
    • +5.96%
    • 트론
    • 160
    • +2.56%
    • 스텔라루멘
    • 166
    • +4.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050
    • +3.13%
    • 체인링크
    • 20,390
    • +5.54%
    • 샌드박스
    • 660
    • +6.6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