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13일 예비입찰 마감 ... 칼라일 등 FI 관심

입력 2017-11-1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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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입찰 이후 입찰 참여 후보와 FI간 연합 본격화 될 듯

대우건설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이 13일 마감된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칼라일이 전략적투자자(SI)와 함께 대우건설 지분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칼라일은 인수금융 시장을 통해 대우건설 인수 후보 기업들과 접촉하고 있다. 기업 자금과 국내 금융기관의 차입, 칼라일의 펀드로 2조 원가량을 마련해 대우건설 인수에 나선다는 것이다.

칼라일이 손잡을 기업을 찾는 것은 대우건설을 단독으로 인수하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건설업이 성장 산업이 아닌 만큼 풋백옵션(되팔 수 있는 권리)을 보장받겠다는 것이다.

칼라일이 대우건설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ADT캡스의 매각과도 연관이 있다. ADT캡스는 인수 후보에게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보낸 상황이다. 칼라일이 ADT캡스 매각에 성공하면 국내에서 지분을 보유한 기업은 사실상 사라진다. 이 때문에 칼라일은 국내 철수설을 불식시키기 위해 대우건설 지분 투자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칼라일 이외에 PEF 운용사로는 소시어스PE 등이 대우건설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 역시 대우건설을 인수할 의지가 있는 기업과 손을 잡으려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 매각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BOA메릴린치가 13일 오후 마감하는 예비입찰 결과에 따라 대우건설의 매각 흥행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인수 의지가 있는 기업이 다수 참여하면 유동성을 투자하려는 PEF 운용사들과 이해 관계가 맞을 수 있다. 대우건설의 주가가 과거에 비해 낮아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없지 않다.

현재까지 시장에 알려진 인수 후보로는 중국국영건축총공사(CSCC),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TRAC그룹, 호반건설 등이다. 이외에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후보들이 예비입찰 이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예비입찰 이후에 이에 참여한 후보와 재무적투자자(FI) 간의 연합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대우건설 매각이 성사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뚜렷한 인수 후보를 꼽기 어렵기 때문이다.

산은은 2010년 3조1785억 원에 금호로부터 대우건설을 인수했다. 현재 시장에서 예상하는 매각가격 2조 원에 매매가 이뤄져도 1조 원가량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산은은 손실을 보더라도 대우건설을 매각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인수 후보들이 가격을 너무 낮게 제시하면 최종 거래는 무산될 수 있다. 산은이 보유 중인 대우건설 지분은 50.75%(2억1093만1209주)로 시가 기준 1조4000억 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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