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신탁, ‘코아루’ 미분양 몸살…이유는?

입력 2017-11-07 11:34 수정 2017-11-0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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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청약 10가구 중 4곳 2순위 미달

한국토지신탁(이하 한토신)이 분양하는 브랜드 아파트 ‘코아루’가 공급될 때마다 대거 미분양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2일 청약 접수를 마친 ‘이천 코아루 휴티스’ 1·2단지는 전 주택형에서 미분양이 발생했다. 전체 전용 84㎡ 주택형으로 구성된 이 단지의 1단지 287가구, 2단지 143가구 중 각각 74가구, 78가구가 미분양됐다.

다른 지역에서 공급한 아파트들도 미분양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6일까지 분양한 ‘코아루’ 아파트 총 16개 단지 중에서 4분의 3을 차지하는 12개 단지의 청약에서 미분양이 발생했다. 가구수로 따지면 올해 분양한 전체 3820가구 중 40%에 육박하는 1522가구가 2순위 청약에서 미달돼 미분양 물량으로 나왔다.

경기도 내에서 청약자 0명을 기록한 아파트까지 등장했다. 9월 포천시 신읍동에서 분양에 나선 ‘포천 신읍 코아루 더 스카이’ 1단지와 2단지는 총 254가구 분양에 단 한 명도 청약을 신청하지 않았다.

이 밖에 제주, 청주, 서천 등에도 심각한 미분양을 기록한 단지들이 나왔다. 제주 조천읍에서 분양한 ‘제주 조천 코아루 더테라스’는 72가구 중 65가구(90%)가, 청주시 상당구의 ‘청주 행정타운 코아루 휴티스’는 전체 530가구 중 432가구(82%)가, 충남 서천군의 ‘서천 코아루 천년가’는 전체 327가구 중 313가구(95%)가 2순위 청약 미달로 미분양돼 극히 저조한 청약 신청률을 보였다. 이들 단지에는 현재까지 회사가 보유하게 된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아루’는 일반적인 브랜드 아파트와는 달리 건물을 건설하는 시공사의 브랜드가 아니라 토지 개발의 시행사 역할을 하는 한토신의 브랜드다. 영세한 규모의 시행사가 부지를 확보해 한토신에 개발신탁을 요청하면 해당 단지에 ‘코아루’ 브랜드를 붙이는 것을 허가해 주는 형태다.

이로 인해 ‘래미안’이나 ‘힐스테이트’ 같은 시공사 브랜드와 달리, 각 단지마다 시공사가 달라 아파트의 품질이 들쭉날쭉해지기 때문에 입주민 만족도가 떨어지기 쉽다. 건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 같은 브랜드 품질 관리의 어려움을 미분양의 원인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토신 관계자는 “보통 지방 시장에서는 대형 시공사들이 짓는 분양물량도 미분양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며 “비록 일부 물량이 초기 청약에서는 미달됐지만, 입주 전까지 지속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고 있어 각 사업지별로 사업안정성을 해칠 정도의 미분양이 발생하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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