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두산그룹, 4세 경영인 체제로 新성장동력 발굴·해외시장 先占 ‘고삐’

입력 2017-10-16 11:00 수정 2017-10-1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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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은 박용만 전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은 박정원 회장이 안정적으로 그룹을 이끌면서 4세 경영인 체제가 안착하고 있다. 그룹은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014년부터 자산매각과 혹독한 구조조정을 진행해 3조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박정원 회장은 구조조정의 마무리를 담당하는 등 큰 역할을 했다. 두산그룹은 성공적인 구조조정과 함께 4세 경영인 체제를 공고히 하면서,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과 시장 선점을 위한 고삐도 늦추지 않고 있다.

◇세대 교체 중심에 있는 두산家 4세 = 두산그룹은 박정원 회장을 중심으로 한 4세 경영인들로 세대 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3월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이 박정원 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겨줬다. 두산가 3세 ‘박용곤→박용오→박용성→박용현→박용만’으로 이어진 ‘형제 경영’ 시대가 종료됨과 동시에 4세 경영인 체제의 막이 오른 것이다.

두산그룹과 핵심 계열사로 꼽히는 두산중공업에는 두산가 3세의 맏형인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자녀들이 포진돼 있다. 맏아들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을 필두로 박혜원 두산매거진 부회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이 각각 계열사의 중책을 맡고 있다. 특히, 박혜원 부회장은 두산 4세 가운데 유일한 여성 경영인으로 2009년부터 매거진 부문에서 상무, 전무, 부사장 등을 거쳤다.

경영 3세 중 3남인 박용성 전 회장의 두 아들도 계열사의 경영 일선에 있다. 장남인 박진원은 네오플럭스 부회장, 차남 박석원은 두산엔진 부사장이다.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의 아들인 박태원 두산건설 부회장과 박형원 두산밥캣 부사장, 박인원 두산중공업 전무도 각각 계열사의 경영을 이끌고 있다.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맏아들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은 최고광고제작책임자(CCO)로 그룹의 광고 캠페인을 총괄하고 있다. 박서원 부사장의 동생인 박재원은 두산인프라코어의 부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서원 부사장은 최근 두산 유통사업부문 면세점 전략담당 전무로 선임됐다. 두산의 새성장 동력인 면세점 사업과 함께 두산타워의 쇼핑몰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신성장동력 첨병, 두산중공업·밥캣·인프라코어 = 두산그룹의 지주사인 ㈜두산은 두산중공업, 오리콤, 디엘아이, 두산베어스, 두타몰, 디아이피홀딩스, 큐벡스 등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두산은 디엘아이, 두산베어스, 두타몰, 디아이피홀딩스의 지분 100%를 갖고 있으며, 두산중공업과 오리콤, 두산큐벡스는 각각 36.8%, 63.4%, 23.9%의 지분을 취득하며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이 가운데 두산중공업은 그룹 내 중간지주사의 역할을 맡으며 ‘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두산밥캣’으로 이어지는 출자구조를 띠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분 36.4%,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밥캣의 지분 59.3%를 갖고 있다.

이들 세 계열사는 그룹의 미래 새 먹거리 발굴과 시장 개척을 위한 첨병 역할을 하고 있어 책임이 막중하다. 두산중공업의 경우 지난해 7월 에너지저장장치(ESS)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보유 업체인 미국 원에너지시스템즈를 인수하며 신성장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도 최근 사업을 재편하며 제품크기 집중 전략을 펼치고 있다. 기존에 두 회사는 건설기계 사업을 ‘지역’ 중심으로 펼쳐왔다. 두산밥캣의 경우 선진시장에서,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및 신흥시장에서 ‘중대형’, ‘소형’ 건설기계 사업을 진행해 왔다. 양사가 사업을 재편함에 따라 두산인프라코어는 중대형, 두산밥캣은 소형 건설기계 사업에 집중하며 사업 능률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두산도 자체 사업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두산은 연료전지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2014년부터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 회사는 연료전지 사업으로 지난해 누적 수주 1조 원을 넘었고, 올해는 신규 수주만 1조 원을 돌파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자료 : 2017년 6월 30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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