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메이저 셸, 전기차 충전소 운영업체 인수...주유소+충전소 다 한다

입력 2017-10-1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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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소 병행하고 재생에너지 투자로 다각화 추진

▲세계 최대 정유회사 로얄더치셸이 전기차 충전소 운영업체 뉴모션을 인수하면서 에너지시장 변화에 대응한다. AP/뉴시스
▲세계 최대 정유회사 로얄더치셸이 전기차 충전소 운영업체 뉴모션을 인수하면서 에너지시장 변화에 대응한다. AP/뉴시스

세계적인 석유회사 ‘로얄더치셸’이 전기차 충전소 사업에 나선다. 친환경 자동차 확산으로 전기자동차 수요가 늘자 변화한 에너지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2일(현지시간) CNN머니는 셸이 유럽 최대 전기차 충전소 운영업체 ‘뉴모션’을 인수하기로 10일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뉴모션은 네덜란드에 본사를 두고 서유럽에서 충전소를 3만 곳 이상 운영하고 있다. 셸은 자사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소를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 결정에는 전기차의 확산으로 인한 석유 수요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매튜 티퍼 셸 부사장은 “이것은 에너지 변화에 따라 우리의 공급을 확대하는 방법”이라며 “다각화의 한 형식”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에서 4만5000여 개의 주유소를 운영하는 셸은 전기차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내연기관차 판매를 단계적으로 금지하고 전기차 보급을 늘리는 추세가 퍼지고 있어서다. 프랑스와 영국은 2040년에, 네덜란드는 2025년에 가솔린·디젤을 사용하는 내연기관차의 판매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도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고 내연기관차 판매를 향후 금지할 방침이다. 석유 수요의 감소가 분명하다.

바클레이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전기차 증가와 연료 효율 상승으로 2025년까지 자동차의 석유 수요가 현재보다 일일 35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약 2040년까지 전기차의 비중이 3분의 1로 증가한다면 석유 수요는 하루당 900만 배럴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전기차 충전소 수요는 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2030년까지 서유럽에 100만~300만 곳의 전기차 충전소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현재는 10만 개 이하에 그친다.

석유업체의 시장점유율 하락을 막기 위해서도 재생에너지 투자는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에너지 분야 컨설팅업체 우드맥켄지는 거대 석유기업이 현재 석유·가스의 시장점유율인 12%를 재생에너지 시장에서도 유지하려면 2035년까지 3500억 달러를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셸의 경쟁업체인 BP와 토탈 등 석유기업도 태양광·풍력 발전, 전기차 충전소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한편 미국 석유회사는 재생에너지 투자에 소극적이다. CNN머니는 유럽과 대조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환경 규제를 철회하고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를 선언했다면서 “엑손모빌, 셰브론 등 미국 주요 석유회사도 재생에너지 분야에 의미 있는 수준의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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