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징역 12년 구형하자… 삼성그룹株 일제히 ‘출렁’

입력 2017-08-07 16:5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의 ‘중형’을 구형하자 주식시장에서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출렁였다. 오너의 경영공백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일시적으로 투자심리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검은 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특검팀은 이번 사건을 "전형적인 정경유착에 따른 부패범죄로 국민 주권의 원칙과 경제 민주화라는 헌법적 가치를 크게 훼손했다"고 평가했다. 이 부회장은 그룹 현안을 해결하는 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도움을 받는 대가로 최씨 측에 뇌물을 건네거나 약속한 혐의(뇌물공여) 등을 받고 있다.

이 부회장에 대한 특검의 구형은 삼성그룹의 주가에도 일제히 영향을 미쳤다. 240만 원대를 회복하며 상승세를 보이던 삼성전자는 특검의 구형 소식이 전해진 오후 2시 30분을 전후로 전일 대비 하락세로 전환, 전날보다 0.25% 떨어진 237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에스디에스 역시 같은 시점에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뒤 전날보다 0.84% 약세로 마감했다.

장중 상승세를 유지하던 삼성물산은 특검의 구형 시점을 기준으로 상승폭을 반납한 뒤 보합세로 장을 마쳤고, 삼성SDI 또한 오후 3시경 전일 대비 하락세로 반전했다. 장중 2% 이상 상승폭을 유지하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에도 전날보다 0.90% 오른 28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삼성화재는 같은 시점 주가가 소폭 상승세로 전환해 대비되는 흐름을 보였다.

법원은 이 부회장의 구속 만료 시점인 오는 27일 전까지 재판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최종 선고가 있기 전까지 삼성그룹 관련주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당분간 관망심리가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살아남아야 한다…최강야구 시즌3, 월요일 야구 부활 [요즘, 이거]
  • 수영복 입으면 더 잘 뛰나요?…운동복과 상업성의 함수관계 [이슈크래커]
  • “보험료 올라가고 못 받을 것 같아”...국민연금 불신하는 2030 [그래픽뉴스]
  • 단독 출생신고 않고 사라진 부모…영민이는 유령이 됐다 [있지만 없는 무국적 유령아동①]
  • 한국 여권파워, 8년래 최저…11위서 4년 만에 32위로 추락
  • '최강야구 시즌3' 방출 위기 스토브리그…D등급의 운명은?
  • 르세라핌 코첼라 라이브 비난에…사쿠라 “최고의 무대였다는 건 사실”
  • 복수가 복수를 낳았다…이스라엘과 이란은 왜 앙숙이 됐나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1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459,000
    • -0.68%
    • 이더리움
    • 4,628,000
    • -1.53%
    • 비트코인 캐시
    • 733,000
    • -5.24%
    • 리플
    • 744
    • -1.33%
    • 솔라나
    • 204,600
    • -2.43%
    • 에이다
    • 689
    • -1.15%
    • 이오스
    • 1,123
    • -1.84%
    • 트론
    • 168
    • -0.59%
    • 스텔라루멘
    • 165
    • +1.23%
    • 비트코인에스브이
    • 101,100
    • -0.88%
    • 체인링크
    • 20,250
    • -1.51%
    • 샌드박스
    • 658
    • +0.9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