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페북 친구들과 ‘택시운전사’ 관람…“늘 정의로움에 목마르다”

입력 2017-08-0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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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앞줄 왼쪽에서 넷째)가 6일 서울 명륜동 CGV 대학로점에서 영화 '택시운전사'를 보기에 앞서 영화번개에 초대된 페이스북 친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무총리실)
▲이낙연 국무총리(앞줄 왼쪽에서 넷째)가 6일 서울 명륜동 CGV 대학로점에서 영화 '택시운전사'를 보기에 앞서 영화번개에 초대된 페이스북 친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무총리실)

이낙연 국무총리가 6일 오후 서울 대학로CGV에서 영화 번개 모임에 초대한 페이스북 친구 20명과 함께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했다.

이 총리는 앞서 4일 오전 페이스북에 “영화관람 번개 모임을 제안합니다. 댓글 주시는 20분을 모시겠습니다. 끝나고 호프도 한 잔!”이라고 글을 올렸고 900개의 댓글이 달렸다. 총리실은 선착순 댓글 순서를 기준으로 여성 비율과 연령대 등을 고려해서 참석자를 선정했다.

참석자는 엄마 손을 잡고 온 10세 초등학교 3학년부터, 20대 공무원 준비생과 보험 재무설계사, 30대 직장인, 50대 공인중개사, 60대 개인사업자까지 다양했고, 주로 서울ㆍ경기권 거주자였지만 대구에서 온 교사와 충남 천안에서 온 대학원생도 참석했다.

이 총리는 영화관에 도착해 페이스북 친구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단체사진을 찍은 뒤 극장 안으로 들어갔다.

이 총리는 이자리에서 “거창하게 의미를 두지는 말고, 이번 휴일에 뭘 하면서 뜻있게 보낼까 하다가 비서실이 ‘택시운전사를 보자, 페친들과 같이 보자’고 아이디어를 낸거다”라며 “번개 모임 제안 글에는 접속자가 7만7000명, 댓글이 900개로 기록적이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택시운전사’를 고른 이유에 대해선 “늘 얘기한 것처럼 우리 사회가 많이 민주화됐다고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정의롭지 못한 일이 지금도 많이 횡행하고 있다고 사람들은 느낀다”면서 “늘 정의로움에 목마르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택시운전사는 1980년이니까 37년 전의 일을 그린 얘기지만, 누구도 옛날얘기라고 생각지 못할 것이라는 직감이 있다”라며 “현재 진행형의 이야기가, 단지 옛날 옷을 입고 나타났을 뿐이라고 느낄 것이라 생각한다. 영화를 보면서 37년 전의 광주뿐만 아니라 2017년의 대한민국 자체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참석자 이지영(46·주부)씨는 “총리 되시고 6월 초에 페이스북 친구를 맺어 종종 글을 봤는데 영화번개 이벤트글을 운 좋게 빨리 봤다”며 “안 그래도 딸과 함께 ‘택시운전사’ 영화를 보려고 마음먹었는데 총리님과 함께 보게 돼서 정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수(29.공무원 준비생)씨는 “군무원 준비생이다. 총리님의 활동을 페북을 통해 관심 깊게 봐왔는데 때마침 이벤트에 당첨됐다”며 “과거 뉴스에서 보던 총리는 늘 국민과 거리가 있었는데, 이 총리님은 이렇게 친근하게 활동하고, 직접 국민 의견을 듣는 모습이 참 좋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온 박현진(39.국어교사)씨는 “참여정부 시절부터 총리님의 활동을 관심 깊게 지켜봐 왔다”며 “과거와 달리 총리님이 미리 선발된 사람이 아니라 SNS에서 불특정 다수를 선발해 자리를 만들고, 다양한 생각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는 게 정말 좋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영화관람 후 페친들과 인근 통닭집으로 이동해 맥주를 마시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낙연 국무총리(왼쪽)가 6일 서울 명륜동 CGV 대학로점에서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하기 위해 페이스북 친구들과 상영관 좌석에 앉아 있다. (국무총리실)
▲이낙연 국무총리(왼쪽)가 6일 서울 명륜동 CGV 대학로점에서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하기 위해 페이스북 친구들과 상영관 좌석에 앉아 있다. (국무총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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