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인 아시아] 日닛폰생명, 인도에 ‘보험 아줌마’ 도입…일석이조 효과

입력 2017-07-1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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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폰생명보험, 주부 영업 사원 고용해 현지 사업 성공·여성 고용 일석이조 효과

▲출근 후 하루 각오를 다지는 인도의 '보험 아줌마들'. 인도에 진출한 닛폰생명은 '보험 아줌마' 제도를 현지에 도입해 매출 증대와 여성 고용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사진 = 닛케이아시안리뷰 캡쳐
▲출근 후 하루 각오를 다지는 인도의 '보험 아줌마들'. 인도에 진출한 닛폰생명은 '보험 아줌마' 제도를 현지에 도입해 매출 증대와 여성 고용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사진 = 닛케이아시안리뷰 캡쳐

인도에 진출한 일본 최대의 생명보험사가 일본식 ‘보험 아줌마’ 제도를 현지에 도입해 매출 증대와 여성 고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닛폰생명보험은 인도에서 주부를 보험 영업사원으로 고용, 현지 사회의 편견을 깨고 신시장 진출에 성공을 거뒀다고 닛케이아시안리뷰가 최근 보도했다. 닛폰생명보험은 2011년 인도 릴라이언스생명보험에 투자해 릴라이언스닛폰생명보험(닛폰생명)으로 인도 시장에 진출했다.

그러나 현지 사업 여건은 녹록지 않았다. 인도에서는 생명보험 판매가 부업이라는 편견이 강해서다. 보험 판매업은 정규직이 아닌 탓에 동기를 부여하기 어려웠고 추가 업무로 벌어들이는 수입도 적었다. 닛폰생명 사원들은 영업에 소홀했고, 고객관리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이는 실적 부진으로 연결됐다. 닛폰생명의 이치바 고지 국제기획운영본부장은 “당시 신규 판매된 보험 계약의 절반 정도가 1년 내에 해지됐다”며 “세심한 사후 관리를 위해 판매와 관리를 전담하는 직원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닛폰생명은 일본의 전통적인 보험 판매 시스템 ‘보험 아줌마’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닛폰생명은 여성 고용이 척박한 인도에서 주부를 보험 영업사원으로 고용했다. 인도에서 일하는 여성의 비율은 30%도 되지 않는다. 초기에는 필요한 인원을 충분히 고용할 수 있을지 우려가 컸다. 그러나 이는 기우였음이 곧 드러났다. 주부 사원을 고용한 7개 지점은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고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전했다. 일본의 오랜 영업 방식이 인도에서도 통한 것이다. 특히 주부 사원은 전업주부 고객의 경계심을 허물었다. 주부 고객은 남성 영업사원의 전화 상담보다 주부 사원의 방문 상담에 응하는 확률이 높았다. 이는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회사 측은 인도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태국에도 이 보험 아줌마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닛폰생명의 보험 아줌마 제도는 인도 내 여성 고용 증대에도 이바지했다. 현재 인도 전역의 닛폰생명 110개 지점에서 2600명의 주부 사원이 일하고 있다. 아침 9시면 닛폰생명 사무실에 모인 주부 사원들이 각오를 다지고 하루를 시작한다.

닛폰생명은 주부 사원 중 높은 성과를 거둔 우수사원을 일본 본사로 초청해 독려하는 이벤트도 하고 있다. 최근 일본 본사로 초청된 인도의 한 보험 아줌마는 “내가 태어난 마을을 떠날 것이라 꿈도 꾸지 못했다“며 “영업 사원이 된 뒤로 내 삶이 바뀌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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