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9대책에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 '확대'

입력 2017-07-08 10:00

이정 기자 right@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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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9부동산 대책으로 주춤했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다시 확대됐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주간 0.20%상승하며 전주(0.16%)대비 0.04%p 상승폭이 커졌다.

▲그림1.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변동 추이 (단위: %, 자료=부동산114)

6.19대책 발표 이후 매수세는 줄었지만 크게 떨어지지 않는 가격에 관망하던 수요자들이 일부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고 싸게 내놓았던 매물이 회수되면서 가격 상승폭이 커졌다.

▲그림2. 서울 재건축-일반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단위: %, 자료=부동산114)

서울 재건축아파트는 지난주 0.11%에서 0.28%로 상승률이 두 배 이상으로 커졌고, 일반아파트(0.19%) 역시 전주(0.17%)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자치구별 매매가격은 종로구(0.73%), 강남구(0.37%), 강동구(0.37%), 용산구(0.34%), 관악구(0.27%), 송파구(0.26%), 강북구(0.20%)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서울 아파트값 급등에 영향을 받아 서울과 인접한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0.09%올랐다. 경기·인천은 0.03% 상승했다.

신도시 매매가는 분당(0.21%), 일산(0.20%), 평촌(0.12%), 판교(0.12%), 중동(0.03%) 순으로 상승했다 .

경기·인천은 과천(0.23%), 시흥(0.10%), 의왕(0.10%), 하남(0.10%), 군포(0.09%), 부천(0.07%), 광명(0.06%) 순으로 올랐다.

전세시장은 국지적인 강세가 나타나면서 서울이 0.09% 상승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동(0.97%), 중구(0.30%), 중랑(0.25%), 구로(0.13%), 성동(0.10%), 강남(0.09%), 도봉(0.08%), 송파(0.08%)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0.01%)는 1기신도시(0.05%)가 매물부족에 따른 상승이 이어졌지만 2기신도시(-0.05%)는 입주물량 여파에 따라 전세가격 약세를 보였다.

경기·인천은 대체적으로 전세가격 변동폭이 크지 않아 보합세(0.00%)에 머물렀다.

김은선 부동산114 연구원은 "서울은 신규아파트 입주물량이 많지 않고, 입지적 희소가치에 따라 잠재수요가 꾸준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1기 신도시 역시 서울과 인접한 지리적 장점과 한정된 공급량으로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정부가 부동산 추가대책 가능성을 열어놨고, 오는 8월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에 따라 정책적 하방 압력이 적지 않아 5~6월과 같은 가격 급등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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