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짭짤한데”…시중은행 신탁상품 봇물

입력 2017-04-2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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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신개념 신탁 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KB국민은행 등은 최근 금융소비자들의 수수료 혜택을 확대한 신탁상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이들 은행이 앞다퉈 내놓은 신탁 상품은 목표수익률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 적용하는 이른바 ‘착한 신탁’이다. 주로 고배당 주에 투자가 이뤄지지만 수익 목표에 미달하면 수수료를 아예 받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날 국민은행은 오는 28일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착한신탁 시즌2’를 출시했다. 지난달 초에 출시한 ‘착한신탁’이 큰 관심을 받자 한 달여 만에 비슷한 콘셉트의 상품을 출시한 것이다.

국민은행 착한신탁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해 6개월 내 목표수익률에 도달할 경우 자동환매를 통해 수익을 확정한다. 반대로 목표수익률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6개월 이후에는 수수료를 깎아준다. 지난달 출시한 착한신탁은 판매 종료 후 일주일 만에 가입금액 전액이 목표수익률에 도달했다.

착한신탁 시즌2는 투자대상을 해외까지 확대해 총 2종의 상품으로 출시된다. 고객수익률이 애초 설정한 목표수익률에 도달할 경우 장중 실시간으로 자동 환매되는 만큼 매도 타이밍을 놓칠 염려 없이 투자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이달 18일 선취보수와 후취보수를 기존 신탁 상품의 절반 수준으로 낮춘 대신 가입 시 약정한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추가 수수료를 받는 ‘동고동락 신탁’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투자 금액의 대부분을 커버드콜 펀드에 투자하고 나머지 금액을 주가에 따라 추가 수익과 원금 방어를 할 수 있는 구조화 상품에 투자한다. 일정 기간(2년) 이내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하면 고객들로부터 수익보수를 받지 않는다.

KEB하나은행, 우리은행도 수익 목표 등 성과에 연동한 보수 체계를 골격으로 하는 신탁 상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들이 다양한 신탁 상품을 개발하면서 초저금리 시대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금전신탁 규모는 2013년 말 130조3149억 원에서 지난해 말 185조6491억 원으로 55조 원 늘었다.

시중은행의 수수료이익도 크게 늘었다. KB금융은 KB증권 연계영업 효과로 지난 1분기 수수료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4% 증가했다. 이어 우리은행, 하나은행이 각각 18.1%, 신한금융이 12.3% 늘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금금리가 낮다 보니 갈 데 없는 고수익을 내는 신탁 상품으로 몰리고 있다”면서 “고수익 상품은 고객 입장에서 고위험성이 부담될 수 있는데 이를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는 성과 연동 구조가 인기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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