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트럼프케어 표결 연기…트럼프, 공화당 반란파 설득 난항

입력 2017-03-24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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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법안인 오바마케어를 폐기·대체하는 새 법안인 이른바 트럼프케어 표결을 연기했다고 2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당초 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트럼프케어를 표결하기로 예정됐다. 그러나 공화당 내에서 새 법안이 좀 더 보수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강경파 의원들의 반대로 통과에 필요할 표를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자 공화당 지도부가 표결을 미루기로 결정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FT는 지적했다. 공화당은 수년간 오바마케어를 폐기할 것이라고 공언해왔음에도 당내 분열로 투표를 연기하는 무기력함을 보였기 때문. 오바마케어를 대체하는 것은 트럼프 선거 공약의 핵심이었다.

트럼프는 이날 이틀 연속 공화당 강경파인 ‘자유 코커스(Freedom Caucus)’ 소속 의원들을 만나 설득했지만 이들의 반대 의견을 꺾지 못했다.

백악관의 숀 스파이서 대변인은 “의원들이 자정이나 새벽에 투표하는 것을 피하려 했다”며 “투표는 24일 아침에 이뤄져 법안이 통과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 코커스의 마크 매도우 회장은 당과 함께 가려는 트럼프의 노력을 칭찬하면서 “우리는 아직 찬성에 투표할 준비가 안 됐다”며 “그러나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의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은 “트럼프의 첫 입법 추진은 바로 자신의 당에 의해 멈춰졌다”며 “이는 미국인이 이 법안을 멈추라고 했기 때문이다. 새 법안이 통과되면 수백만 명이 의료보험을 잃고 비용도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원에서 법안이 통과되려면 216표가 필요하다. 뉴욕타임스(NYT)는 모든 민주당 의원은 반대표를 던질 것을 공언했지만 그 중 최소 한 명은 투표에 참가하지 못할 것이라며 공화당은 반란표가 22표를 넘으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NYT에 따르면 현재 237명 공화당 하원의원 중 지금까지 찬성은 146명이고 아직 결정하지 못했거나 반대로 기울 수 있는 의원은 58명, 확실하게 반대인 의원은 3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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