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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데도 物證이 없나… 중국 내 롯데마트 90% 문 닫았다

[이투데이 조남호 기자]

영업정지 처분 점포수 67개로 늘어…한 달간 매출손실 900억 웃돌 듯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성 조치로 중국 현지에서 영업 중인 롯데마트 매장 10곳 가운데 9곳가량 꼴로 문을 닫았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수백억 원대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일 롯데에 따르면 중국 내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롯데마트 매장 수는 67곳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 8일 영업정지 당한 매장이 55곳보다 열흘 사이 12곳으로 늘어난 셈이다. 영업정지 사유는 소방시설 점검 등이 대부분이다.

중국 당국의 보복성 조치에 따른 정지뿐 아니라 롯데마트가 스스로 문을 닫은 점포도 20곳에 가깝다. 매장 앞 시위 상황 등에 따라 수일 내외로 휴점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중국 현지 롯데마트 매장 99곳 가운데 정상 영업을 하지 못하는 점포는 90%가량에 이른다.

만일 87곳 점포가 한 달간 영업을 중단한다면 매출 손실은 9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해 롯데마트 매출은 1조1290억 원으로 월평균 매출은 940억 원이었다. 특히 중국 당국이 30일짜리 영업정지 처분을 내려 직원 임금을 100% 지급해야 한다는 점에서 피해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조항 때문에 30일 영업정지 처분이 끝난 뒤 다음 달 또다시 대규모 행정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중국 내 롯데마트 점포 99곳에는 중국인 직원 1만3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들의 월평균 임금은 우리 돈 70만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중국 상하이 소재 미국 허쉬와 롯데제과가 합작해 세운 롯데상하이푸드코퍼레이션 초콜릿 공장이 지난 6일 중국 당국의 소방 점검을 받았고 그 결과 다음 달 6일까지 한 달 동안 생산 중단 명령을 받았다.

중국 내 보복 강도가 심화하면서 재계 일각에서는 롯데가 앞서 이마트와 마찬가지로 중국 사업에서 손을 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롯데 측은 다른 업종 계열사의 영업을 들며 축소·철수설을 부인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급감에 따른 면세점과 롯데월드타워 피해가 예상된다. 국내 1위 사업자인 롯데면세점의 작년 매출은 6조 원으로 이 중 70%인 4조2000억 원이 중국 관광객 매출이다. 사드 보복에 중국인 관광객이 연 400만 명 줄어들면 1조 원가량의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롯데월드타워 면세점 등의 피해가 추가되면 2조 원가량의 매출이 허공에 날아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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