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데도 物證이 없나… 중국 내 롯데마트 90% 문 닫았다

입력 2017-03-20 10:3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영업정지 처분 점포수 67개로 늘어…한 달간 매출손실 900억 웃돌 듯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성 조치로 중국 현지에서 영업 중인 롯데마트 매장 10곳 가운데 9곳가량 꼴로 문을 닫았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수백억 원대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일 롯데에 따르면 중국 내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롯데마트 매장 수는 67곳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 8일 영업정지 당한 매장이 55곳보다 열흘 사이 12곳으로 늘어난 셈이다. 영업정지 사유는 소방시설 점검 등이 대부분이다.

중국 당국의 보복성 조치에 따른 정지뿐 아니라 롯데마트가 스스로 문을 닫은 점포도 20곳에 가깝다. 매장 앞 시위 상황 등에 따라 수일 내외로 휴점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중국 현지 롯데마트 매장 99곳 가운데 정상 영업을 하지 못하는 점포는 90%가량에 이른다.

만일 87곳 점포가 한 달간 영업을 중단한다면 매출 손실은 9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해 롯데마트 매출은 1조1290억 원으로 월평균 매출은 940억 원이었다. 특히 중국 당국이 30일짜리 영업정지 처분을 내려 직원 임금을 100% 지급해야 한다는 점에서 피해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조항 때문에 30일 영업정지 처분이 끝난 뒤 다음 달 또다시 대규모 행정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중국 내 롯데마트 점포 99곳에는 중국인 직원 1만3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들의 월평균 임금은 우리 돈 70만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중국 상하이 소재 미국 허쉬와 롯데제과가 합작해 세운 롯데상하이푸드코퍼레이션 초콜릿 공장이 지난 6일 중국 당국의 소방 점검을 받았고 그 결과 다음 달 6일까지 한 달 동안 생산 중단 명령을 받았다.

중국 내 보복 강도가 심화하면서 재계 일각에서는 롯데가 앞서 이마트와 마찬가지로 중국 사업에서 손을 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롯데 측은 다른 업종 계열사의 영업을 들며 축소·철수설을 부인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급감에 따른 면세점과 롯데월드타워 피해가 예상된다. 국내 1위 사업자인 롯데면세점의 작년 매출은 6조 원으로 이 중 70%인 4조2000억 원이 중국 관광객 매출이다. 사드 보복에 중국인 관광객이 연 400만 명 줄어들면 1조 원가량의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롯데월드타워 면세점 등의 피해가 추가되면 2조 원가량의 매출이 허공에 날아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범죄도시4’ 이번에도 싹 쓸어버릴까?…범죄도시 역대 시리즈 정리 [인포그래픽]
  • 직장 상사·후배와의 점심, 누가 계산 해야 할까? [그래픽뉴스]
  • 동네 빵집의 기적?…"성심당은 사랑입니다" [이슈크래커]
  • 망고빙수=10만 원…호텔 망빙 가격 또 올랐다
  • ‘눈물의 여왕’ 속 등장한 세포치료제, 고형암 환자 치료에도 희망될까
  • “임영웅 콘서트 VIP 연석 잡은 썰 푼다” 효녀 박보영의 생생 후기
  • 꽁냥이 챌린지 열풍…“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다닙니다”
  • 올림픽 목표 금메달 10개→7개 →5개…뚝뚝 떨어지는 이유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246,000
    • -1.19%
    • 이더리움
    • 4,454,000
    • -1.94%
    • 비트코인 캐시
    • 696,000
    • -1.69%
    • 리플
    • 755
    • +3%
    • 솔라나
    • 207,800
    • -1.38%
    • 에이다
    • 713
    • +5.47%
    • 이오스
    • 1,151
    • +1.14%
    • 트론
    • 161
    • +0.63%
    • 스텔라루멘
    • 167
    • +1.8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750
    • -0.87%
    • 체인링크
    • 20,530
    • +1.63%
    • 샌드박스
    • 661
    • +1.3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