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구속 불발에… SK·롯데, 긴장 속에 안도

입력 2017-01-1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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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SK와 롯데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말을 아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검 수사의 종착지는 이 부회장이 아닌 박근혜 대통령인 만큼, 대통령과 독대를 한 SK와 롯데로 특검의 칼날이 날아들 수 있기 때문이다.

SK그룹 관계자는 “다른 기업과 연관된 일이라 특별한 입장을 내놓기 어렵다”면서도 안도하는 분위기다. SK그룹은 지난 2015년 8월 15일 최태원 회장의 특별사면을 대가로 미르·K스포츠재단에 111억 원을 출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SK측은 전면 부인하고 있으나 특검의 수사 대상이 SK로 확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특검 측에서는 김창근 전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최 회장에 대한 사면 발표 당일에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보낸 문자를 최 회장 사면 관련 의혹의 근거로 삼고 있다. 당시 김 의장은 안 전 수석에서 “하늘 같은 은혜 영원히 잊지 않고, 최태원 회장과 모든 SK 식구들을 대신해 감사드린다”고 문자를 보냈다.

이에 대해, SK그룹은 “문자를 보낼 당시 최 회장의 사면 사실은 이미 언론을 통해 알려진 후였다”면서 “문자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의미였으며 부정 청탁의 근거로 보기에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검찰 수사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극도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롯데 관계자는 “다른 기업의 일에 코멘트하기가 조심스럽다. 특별한 의견은 없다”면서 “만일 특검조사가 진행되면 성실하게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45억 원을 출연하고 지난해 5월 말 K스포츠재단의 하남 체육시설 건립사업에 70억 원을 추가로 기부했다가 돌려받은 데다 면세점 추가 특허와 관련한 의혹이 불거져 특검의 우선 수사 대상으로 떠올랐다. 롯데는 그동안 최순실 게이트 관련 의혹 자체를 사실이 아니라고 전면 부인했다.

롯데 측은 “신동빈 회장의 대통령과의 독대 이전부터 면세점 신규 공고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었고 사회적 공감대 형성돼 있었다. 롯데와 면세점 신규 공고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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