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반기문, 유엔결의 하찮나… 지도자 자격 없어”

입력 2017-01-13 16:0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정치적 정체성 없는 인생… 한국외교 독자 역량도 못 키워”

(안희정 충남지사 측 제공)
(안희정 충남지사 측 제공)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13일 대권 도전을 선언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 “그 분의 사고방식을 봤을 때, 지도자가 되어선 안될 분”이라고 견제구를 던졌다.

안 지사는 이날 대구지역 중견 언론인들의 모임인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유엔 사무총장 선출직 참여 금지) 유엔총회 결의는 회원국 간 약속인데, 그 결의가 그렇게 하찮은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각계 지도자들이 이 문제를 간과한다면 국제사회가 한국을 뭐라고 볼 건가”라며 “상식적 약속조차 헌신짝처럼 버리는 것은 반 전 총장이 지도자 자격이 없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반 전 총장은 직업외교관으로 정치적 정체성이 없는 인생을 살아왔다”며 “한국 외교가 독자 역량을 못 키워 왔다는 점에서 더더욱 정체성이 없는 분”이라고 했다.

그는 또 “코피 아난 등 전임 총장들이 지역 분규나 테러, 인종 갈등 등을 주요한 의제로 삼아 유엔을 이끌고 지도력을 발휘했지만, 반 전 총장은 단 하나의 주요 이슈도 이끌지 못했다”면서 “평생 자기 정체성을 가질 수 없는 외교 관료로 살아오다 이제 정치를 하려니 본인도 고민을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관련해서는 “사드를 찬성하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전통 우방인 한미동맹 차원에서 합의한 것을 정권이 바뀌었다고 뒤집는 것은 경솔하다고 본다”고 했다.

다만 “트럼프 미국 차기 정부에서도 사드 방어능력이 의심받고 있는 만큼 무기체제 효율성 등을 점검해야 하는 과제는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유리하다면 어떤 일이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또 담배…근무 중 자리 비움 몇 분까지 이해 가능한가요 [데이터클립]
  • 일본은행, 엔저에도 금리 동결…엔ㆍ달러 156엔 돌파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민희진 "하이브, 사람 이렇게 담그는구나…날 살린 건 뉴진스"
  • 연이은 악수에 '와르르' 무너진 황선홍호…정몽규 4선 연임 '빨간불'
  • [컬처콕] "뉴진스 아류" 저격 받은 아일릿, 낯 뜨거운 실력에도 차트 뚫은 이유
  • 하이브, '집안 싸움'에 주가 5% 급락…시총 4000억원 추가 증발
  • "KB금융, 홍콩 ELS 보상 비용 8630억…비용 제외 시 호실적"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890,000
    • -1.65%
    • 이더리움
    • 4,515,000
    • -1.29%
    • 비트코인 캐시
    • 703,000
    • +1.37%
    • 리플
    • 759
    • -0.65%
    • 솔라나
    • 205,100
    • -3.48%
    • 에이다
    • 670
    • -2.33%
    • 이오스
    • 1,205
    • -1.87%
    • 트론
    • 173
    • +2.37%
    • 스텔라루멘
    • 165
    • -0.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350
    • -2.15%
    • 체인링크
    • 21,120
    • -0.8%
    • 샌드박스
    • 661
    • -2.2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