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3분기 성장률 0.7%…4분기 연속 0%대 ‘저성장’

입력 2016-10-2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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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추경ㆍ건설투자로 성장률 간신히 끌어올려

▲한국은행
▲한국은행

우리나라의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0.7%에 그쳤다. 6월 기준금리 인하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도 4분기 연속 0%대에 머문 것이다. 특히 지난 분기 5년 3개월만에 감소세를 보인 국내총소득(GDI)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가 국민생활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 3분기 성장률 0.7%...정부지출ㆍ건설투자가 끌어올려 =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3분기 GDP는 390조253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0.7% 성장했다.

분기 성장률은 5분기 연속 0%대에서 움직이다가 지난해 3분기(1.2%)에 1%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4분기(0.7%)에 이어 올해 1·2분기에는 각각 0.5%, 0.8%를 기록하며 다시 0%대 성장세로 돌아섰다.

3분기 성장률이 그나마 2분기와 유사한 수치를 보인 것은 민간소비 증가율이 낮아지고, 설비투자가 감소로 전환했지만 정부 소비와 건설투자의 증가세가 확대된 까닭이다.

민간소비는 전기대비 0.5% 상승하는데 그쳤고, 설비투자도 0.1% 감소로 전환했다. 반면, 정부소비는 1.4%로 전기(0.1%)에 비해 크게 확대됐고, 건설투자도 3.9%로 소폭 올랐다. 그 결과 내수 부분의 3분기 성장 기여도는 전분기 1.2%포인트에서 소폭 늘어난 1.3%포인트로 집계됐다.

수출은 반도체, 화학제품 등이 늘어 0.8% 증가했지만, 수입이 2.4%로 더 크게 늘어나며, 순수출 성장기여도는 -0.6%포인트를 기록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은 감소(-1.0%)로 전환했으나, 전기가스수도사업(6.9%)과 건설업(4.4%)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서비스업(1.0%)도 증가세를 확대했다.

실질국내총소득(GDI)은 전기대비 0.3% 감소해 2분기 연속 하락했다. 지난 1분기는 2011년 1분기(-0.3%) 이후 5년 3개월만에 감소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교역 조건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

정규일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제조업은 부진했지만,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하는 내수와 정부 부분이 성장을 주도했다”며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생단 중단과 현대차의 장기 파업 등 돌발 사태에도 지난 9월 정부가 재정을 긴급히 투입한 효과가 컸다”고 설명했다.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역시 “3분기 0.7% 성장은 예상보다 좋은 수치다”며 “정부의 부양 정책이 효과가 있었고, 건설 투자의 높은 증가율도 성장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 문제는 4분기...갤노트7ㆍ현대차 파업 본격 반영 ‘마이너스 성장률’ 전망도 = 4분기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마이너스 경제성장율을 예상한 민간 경제연구소도 있는 반면, 한은은 4분기 성장둔화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4분기 성장률을 전기대비 -0.4%로 예상했다. 조선ㆍ해운업 구조조정에 이어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이 4분기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데다,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여파와 현대차 파업 충격도 돌발 변수로 지목했다.

김창배 연구위원은 “4분기에는 추경에도 불구하고, 김영란법이 소비 부분을 위축시킬 것으로 보이고, 건설경기도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게다가 삼성전자와 현대차 파업의 부정적인 영향도 본격적으로 반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게다가 3분기 수치가 좋게 나오다 보니 기저효과에 따라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4%보다 더 나쁘게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정규일 국장은 “정부가 추가적인 추경을 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며 “산술적으로 4분기에 0.3% 성장률만 기록하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2.7%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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