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유니버셜스튜디오’ 리조트 사업 완전히 접는다

입력 2016-10-17 13:50 수정 2016-10-1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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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10년여간 끌고 온 한국 유니버셜스튜디오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한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니버셜스튜디오코리아리조트개발은 14일 회사의 목적사업이 종료됨에 따라 해산사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법인 해산 결정에 따라 공시를 냈으며 올해 12월 중으로 법인을 청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니버셜스튜디오는 세계 2대 테마파크로 불리운다. 롯데그룹은 부동산 개발 자회사인 롯데자산개발을 2007년 설립하고 이 회사를 통해 경기도 화성에 유니버셜스튜디오 조성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물살을 타기 시작한 사업은 ‘화성 유니버셜스튜디오코리아리조트’(USKR)라는 이름으로 처음 추진됐다. 당시 수자원공사는 롯데자산개발 주도로 포스코건설, 한국투자증권 등 9개 회사가 참여한 USKR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롯데그룹이 제2롯데월드 사업 추진으로 자금 여력이 약해지고, 거기에 컨소시엄 자본금의 10%를 외국인투자기업으로부터 유치하지 못하면서 2012년 사업이 중단됐다.

이후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화성 테마파크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히고 지난해 4월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는 듯 했다. 그러나 이 역시 올해 롯데그룹 비자금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흐지부지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롯데자산개발은 2009년 7월 30억 원 규모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30만 주의 주식을 취득했다. 이후 2009년 12월 9억5000만 원 규모로 추가 증자에 참여했다. 2010년 2월에는 호텔롯데가 90억2700만 원 규모로 출자를 했고 2012년 롯데자산개발 37억 원, 호텔롯데 84억7500만 원, 2013년 3월 롯데자산개발 4억9300만 원, 호텔롯데 11억2700만 원 등 꾸준하게 출자가 이뤄졌다.

또 올해 5월에도 16억1500만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실시됐다. 수년간의 증자로 호텔롯데의 주식수는 186만2945주(46.08%), 롯데자산개발은 81만5136주(20.16%)로 불었다. 호텔롯데와 롯데자산개발이 연이은 증자로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회사는 2010년 4월 롯데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회사는 꾸준한 증자를 통해 납입 자본금을 404억 원으로 확충했다. 그러나 매년 수십억 원의 지급수수료를 비롯해 손상차손이 발생하면서 적자가 계속됐고 결손금이 누적되면서 작년 말 기준 자본총계는 13억9000만 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2~3년 전에 이미 잠정적으로 사업을 접은 상태이며 검찰의 비자금 수사와 사업 철수는 전혀 관계가 없다”면서 “부지 매입과 라이센스 추진 과정에서 협상이 원활하지 못했던 것이 사업 철수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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