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머스크의 화성 식민지 구상…“2억 원이면 10년 내 화성여행”

입력 2016-09-2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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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재활용 로켓·화성 내 추진체 생산시설 등 필요…이르면 10년 안에 화성여행 가능”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이자 민간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를 설립한 엘론 머스크가 자신의 숙원사업인 화성 식민지 프로젝트와 관련한 구상을 처음으로 상세하게 공개했다.

머스크 CEO는 27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국제우주대회(IAC)에서 화성 식민지 구축과 관련된 여러 사안들을 밝혔다고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이날 연설에서 그는 “스페이스X의 목표는 인류를 여러 행성에서 사는 종으로 변모시키는 것”이라며 “화성 식민지를 구축하려면 완전 재활용 로켓과 우주궤도에서 우주선에 연료를 주입할 수 있는 기술, 화성 내 추진체 생산시설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스페이스X가 준비한 화성여행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우리가 만들려는 우주선의 모습도 이와 같을 것”이라며 “우주선은 약 100명을 태울 수 있고 화성 내 자급자족이 가능한 식민지 구축에 필요한 화물 적재공간도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성은 태양계 내에서 인류가 식민지화하기에 가장 좋은 행성이라고 CNBC는 전했다. 하루 길이는 24.5시간으로 지구와 흡사하다. 식물을 키우는데 필요한 질소 등 자원과 중력 등 여러 측면에서 다른 행성보다 나은 상황이다.

여전히 머스크는 “화성 개척 첫 번째 미션에서 재난을 맞을 위험이 크다”며 “이에 화성에 처음 올 사람들은 죽을 각오가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나는 직접 우주정거장과 화성에 가고 싶다”며 “그러나 일이 잘못돼서 사망할 경우에 대비해 승계 계획을 마련하고 우리의 임무가 계속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화성 유인탐사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머스크는 “초기에 비용을 1인당 20만 달러(약 2억2000만 원)로 낮출 수 있다면 사람들이 기꺼이 화성여행 티켓을 살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10만 달러까지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화성 유인탐사 시기에 대해 머스크는 “모든 일이 매우 잘 풀린다는 전제 아래 앞으로 10년 안에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과 관련해서는 민간 부문과 정부 모두의 투자가 필요하며 국제우주정거장(ISS) 서비스와 인공위성 발사로부터 얻은 수익과 머스크 자신의 돈이 투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단 인류가 화성에 도착하면 일자리 걱정은 사라지게 된다”며 “화성은 상당 기간 인력이 부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선은 지구와 화성이 가장 가까워지는 시기에 맞춰 26개월에 한 번씩 발사된다. 우주선 선체는 탄소섬유, 연료는 메탄이 된다. 이는 화성에서도 합성할 수 있는 재료들이다. 머스크는 일단 유인 우주선이 발사되고 나면 이후 완전 자급자족이 가능한 식민지 구축까지 40~100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스페이스X는 오는 2018년까지 무인 화성탐사선을 발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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