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졸-고졸 근로자 임금 격차 'OECD 평균 이하'

입력 2016-08-2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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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졸 근로자와 고졸 근로자 간 임금 격차가 다른 나라보다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고용노동부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비교 통계에 따르면 비교 대상으로 삼은 OECD 31개국의 대졸 이상 근로자 대비 고졸 근로자의 임금수준 차이는 평균 ‘-56’을 기록했다.

고졸 근로자의 평균 임금을 100으로 가정하면, 대졸 이상 근로자의 평균 임금이 156에 달해 고졸보다 대졸의 임금이 56% 많다는 뜻이다.

우리나라의 임금 차이는 ‘-37’로 OECD 평균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OECD 31개국 중 대졸과 고졸 근로자의 임금 차이가 큰 국가 순으로 순위를 따지면 한국은 23위로 집계됐다.

한국 대졸과 고졸 근로자 간 임금 격차가 크지 않은 데는 두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우선 한국 연공서열형 임금체계를 온전하게 누리는 중장년 근로자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생산현장으로 뛰어든 생산직 근로자가 많다는 사실이 지목됐다.

한국의 1년 미만 근속자 대비 30년 이상 근속자의 임금수준은 3.3배에 달해 연공서열이 OECD 최고 수준이지만, 대졸 사무직 근로자는 조기 명예퇴직 등으로 이를 제대로 누리기 힘들다.

반면 고졸 생산직 근로자들은 숙련기술에 대한 수요와 강한 노조의 영향 등으로 장기근속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아 고임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젊은 근로자의 경우 대졸 이상 학력이 과반수를 차지하면서 ‘대졸 프리미엄’도 실종됐다.

2014년 한국 고교생의 대학 진학률은 70.9%로 OECD 최고 수준이다. 대졸자가 커피전문점 아르바이트나 건설 일용직까지 진출하는 상황에서 고졸자와의 임금 격차를 키우기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권혁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부분의 고교생이 대학 진학에 목을 매고 치열한 입시 경쟁을 하지만, 정작 ‘대졸 프리미엄’은 점차 사라지는 것이 현실”이라며 “현재의 교육체계는 대표적인 ‘고비용 저효율’ 구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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