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기회" 韓시장 다시 노크하는 외국계증권사들

입력 2016-08-2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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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아그리콜, RBS증권 인수로 4년만에 증권업 컴백…ING·자오상증권 등 '잰걸음'

"경쟁자들의 철수는 우리에겐 기회!"

최근 외국계금융기관들의 한국시장 엑소더스가 봇물인 가운데 오히려 일부 외국계 증권사들은 한국 시장 공략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특히 과거 한국시장에서 영업을 하다 여러 이유로 철수 한 이후 다시금 컴백하는 사례도 잇달아 이목이 집중된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프랑스계 금융기관 크레디아그리콜은 최근 한국 시장 철수를 공식화 한 영국계 RBS(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증권의 서울지점을 인수했다. (본지 2016년8월25일자 [ 단독] 韓시장 철수 RBS증권 새 주인에 프랑스계 크레디아그리콜 참조)

이로써 크레디아그리콜은 4년 만에 다시 한국 증권시장에 컴백하게 된 것이다. 영국 본사의 아시아 사업 철수로 인해 2015년 3월부터 매각작업을 벌여 온 RBS증권서울지점 입장에서도 새 주인을 찾게 됐다.

앞서 크레디아그리콜은 지난 2012년 중국 증신증권에 자회사인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을 매각해 현재 증권업 라이센스가 없는 상태다.

네덜란드계인 ING증권도 한국 시장 컴백을 확정지었다. 지난 2008년 서울지점 매각 이후 8년 만의 재상륙이다. 당시 리먼발 금융위기로 그룹 전체가 위기에 빠지면서 ING그룹은 ING증권 서울지점을 매각했다. 지난 24일 금융위원회는 제14차 증권선물위원회를 열고 ING증권 서울지점의 금융투자업 본인가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ING증권 서울지점은 자본금 1500억원 규모, 30여명의 인원들을 셋팅해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중국 본토 증권사인 자오상증권(초상증권)도 지난 24일 금융위원회로부터 투자중개업 예비인가 승인을 받고 이르면 연내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 대만계인 유안타증권이 지난 2014년 동양종금증권을 인수해 국내 증권업계에 진출한 적은 있지만, 중국 본토 증권사가 국내에서 영업 인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최초다.

자오상증권 관계자는 "금융위 최종 승인을 얻은 후 법인 설립, 자본금 납입, 전산 설비 등 제반 작업을 마치고 11월께 본인가 신청을 내 12월 초 영업을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투업계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즈, UBS ,RBS, 알리안츠 등 내로라 하는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본사 지침 혹은 아시아시장 영업 축소에 따라 한국에서 철수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그러나 이처럼 기존 진입주자들이 짐을 싸는 시점에 한국시장의 성장 매력을 보고 과거 철수했던 외국계 금융기관들의 재진입과 중국계 자본들의 움직임 등은 관심있게 지켜볼 만 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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