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맞수열전] 네이버 쫄게 만든 ‘직방’ vs 특화사업 새 길 뚫는 ‘다방’

입력 2016-08-0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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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거정보 플랫폼 도약 목표 vs 무료 이사견적 서비스 등 차별화

한 쪽에서는 배우 송승헌이 노란 색 배경 속에서 부동산 중개자들 사이를 뛰어나니고, 다른 한 쪽에선 걸그룹 걸스데이의 멤버 혜리가 깜찍한 표정으로 “이방, 저방 다 있다”고 소리친다. 국내 대표 부동산 중개 온ㆍ오프라인연계(O2O) 스타트업인 직방과 다방의 광고 속 풍경이다.

관련 업계에선 연간 2조 원 규모의 부동산 정보시장 가운데 10% 정도가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직방, 다방과 같은 부동산 중개 O2O업체들이 늘면서 이 시장도 점차 규모를 키워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를 처음으로 개척하며 두각을 보였던 직방, 무서운 후발주자로 뒤쫓고 있는 다방은 각자의 특화전략으로 장기적인 성장 발판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단순 부동산 중개 ‘NO’… 네이버 잡은 ‘직방’= 1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통계업체 앱랭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 부동산 앱 시장 점유율(월 이용자 수 기준) 1위는 직방으로 전체의 61%를 차지했다. 2위는 네이버 부동산(20%), 3위는 다방(13%)이었다.

직방은 기존 부동산 정보 시장의 강자였던 네이버 부동산, 부동산114와 정면 경쟁하겠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직방 관계자는 “단순한 부동산 중개 앱에서 더 나아가 ‘종합 주거정보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게 우리의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직방은 기존 원룸 위주 정보 제공에서 벗어나, 최근 아파트 단지 정보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파트는 국내의 대표적인 주거 형태인만큼, 이용자들의 ‘생활권’에 대한 정보를 총체적으로 소개하기 위함이다. 직방은 현재 200세대 이상의 서울ㆍ경기ㆍ인천 지역에 아파트 상세 정보를 제공 중이다. 네이버 부동산보다 다양하고, 이용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 플랫폼으로서 두각을 나타내겠다는 포부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현재 직원들이 부산, 제주도 등에 파견나가 현지 아파트 단지 정보를 구축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연내 5대 광역시를 우선으로 전국 100세대 이상 규모의 아파트 단지까지 서비스를 확장하는 것이 올해 직방의 최대 목표”라고 강조했다.

◇결제ㆍ이사서비스까지… 영역 확장 중인 ‘다방’= 다방은 직방에 이어 국내 부동산 중개 앱 시장을 이끌고 있는 업체다. 서비스 2년 여 만에 취급 매물이 누적 50만개를 돌파했고, 월간 이용자 수도 200만명 이상으로 성장했다.

다방이 선택한 전략은 사업영역 확장이다. 다방이 운영 중인 ‘무료 이사 견적 시스템’은 올해 7월까지 누적 거래 성사 건수 2700여 건을 기록했다. 이사전문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앱 내에서 무료 이사 견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직방에는 없는 차별된 서비스다.

특히, 최근에는 월세 자동 결제시스템 ‘다방페이’를 개발, 직방과의 확실한 차별화에 나섰다. 다방페이는 임대시장의 불투명성으로 인해 월세가 현금으로만 거래됐던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차원이다. 앱을 이용하면서, 월세 결제는 물론 세액공제까지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다방은 다방페이를 이달 출시할 계획이다.

다방 관계자는 “세입자들을 좀 더 편하게 만들자는 취지에서 사업영역을 다양화하고 있다”면서 “올 하반기 다방페이에 집중해 기업형 임대인들에게 우선 적용한 뒤, 대상을 확장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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