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바닥 찍었나...초라한 어닝 서프라이즈

입력 2016-07-27 09:07 수정 2016-07-2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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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002년 이후 첫 2개 분기 연속 감소·아이폰 판매도 줄어…실적, 시장 전망 웃돌며 주가는 급등

애플이 초라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매출과 아이폰 판매는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투자자들은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에 호감을 보였다.

애플은 26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지난 6월 마감한 회계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424억 달러(약 48조25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이 2개 분기 연속 줄어든 것은 지난 2002년 이후 처음이다.

순이익은 78억 달러(주당 1.42달러)로 전년보다 27% 급감했지만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1.39달러는 웃돌았다.

같은 기간 아이폰 판매는 전년보다 15% 감소한 4040만 대를 기록했다.

매출과 아이폰 판매 모두 전년 수준에는 크게 못미쳤지만 시장 전망은 모두 웃돌았다. 블룸버그통신의 사전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지난 분기 매출이 421억 달러, 아이폰 판매는 3990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애플은 선진국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가운데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이 격화하면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분기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중화권 매출은 전년보다 33% 감소했다.

회계 3분기 아이패드 판매는 995만 대로 젼년보다 9% 감소했지만 전문가 예상치 910만 대를 웃돌았다. 맥 PC 판매는 425만 대로, 시장 전망 440만 대를 밑돌았다. 앱스토어와 애플뮤직, 아이클라우드 등이 포함된 서비스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19% 증가한 59억8000만 달러였다.

애플은 4분기 매출은 455억~475억 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515억 달러에서 줄어든 것으로 3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예고한 것이다. 그러나 월가 전망인 455억 달러보다는 양호한 수치다.

애플 주가는 이날 정규 거래에서 0.7% 하락했다. 그러나 실적과 회사 자체 전망이 시장 예상을 웃돌자 시간외 거래에서는 7% 급등세를 보였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가 3개월 전 예상했던 것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2분기에 저점을 지난 것 같다. 소형 아이폰인 ‘아이폰SE’가 매우 성공적인 출발을 보였다”고 말했다. 중국시장 부진에 대해서는 “중화권은 경제 둔화와 현지 통화가치 하락 등 거시경제 상황이 일부 약화했다”고 설명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분기 아이폰 판매가 환상적이라고 느낀다”며 “앞으로도 아이폰은 지금보다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오는 9월 애플이 출시할 신제품 ‘아이폰7’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파이퍼재프리의 진 문스터 애널리스트는 “아이폰이 올해 4분기에 다시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며 “성장률은 한자릿수 중반대일 것”이라고 낙관했다.

쿡 CEO는 또 서비스 매출이 19% 증가하고 앱스토어 매출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내년에 서비스 부문 매출만으로도 포춘 100대 기업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화웨이 등 중국 업체와의 경쟁 격화, 혁신기조 쇠퇴에 대한 우려,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등 기존 하드웨어 제품 판매 감소 등 애플이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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