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3돌] 4곳중 1곳만 자금조달… 거래 회전율 "0.1%도 안돼"

입력 2016-06-0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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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후 3년간 종목·시총 등 양적 성장했지만 시장으로서 기능 제한적

코넥스 시장은 초기 중소·벤처기업 자금조달을 위해 지난 2013년 7월 개설됐다. 코넥스 시장은 개설 당시와 비교하면 양적으로 크게 성장했다. 그러나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 모험자본의 중간회수 시장 등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개선할 점이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코넥스 시장 시가총액은 4조8572억원, 상장기업수는 122개사를 기록했다. 개설 당시 시가총액 5000억원, 상장기업수 21개사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짧은 시간 동안 양적으로 큰 성장을 했다.

그러나 코넥스 시장이 초기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과 코스닥시장으로의 이전상장, 모험자본의 중간회수 등 본연의 역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코넥스 시장에서 연간 25개사가 약 903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25개사의 자금조달 횟수는 평균 1.5회로 나타났다. 반면 나머지 기업들은 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지 않았다. 자금조달 방법은 사모증자 30건, 전환사채 5건, 일반공모 1건 등으로 사모증자에 편중됐다. 이 기간 코스닥 상장기업의 공모를 통한 자금조달 비중은 38%를 기록했다. 코넥스 시장을 통한 자본조달 규모와 방법 등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친 것이다.

코넥스 시장 주식 거래도 활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코넥스 시장 일평균 시가총액 매매회전율과 일평균 상장주식 회전율은 각각 0.06%, 0.04%로 코스닥 시장(각각 1.90%, 2.56%)을 크게 밑돌았다. 이는 발행 주식수 중 유통되는 주식의 수가 적은데서 기인한다. 다만 유통주식 비율이 낮은 코스닥 소형주와 비교해도 코넥스 시장 종목의 상장주식 회전율은 크게 낮아, 시장 거래 자체가 활발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이 부진한 거래는 모험자본 중간 회수처로서의 기능을 저해할 수 있다.

따라서 코넥스 시장이 초기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과 투자자의 자금회수 시장으로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거래가 활발해 가격이 효율적으로 결정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이보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거래량 증가로 가격이 효율적으로 결정될 수 있도록 상장기업과 투자자 간 정보비대칭 문제를 줄이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 연구위원은 “지난해 한국거래소가 지정자문인 수를 확대하고, 기업보고서 작성비를 지원하며 코넥스 상장기업에 대한 기업보고서가 증가하는 추세로 이는 긍정적”이라며 “이밖에 코넥스 상장시 의무 분산 요건을 강화하고, 지정자문인의 역할을 확대하되 수수료 개선을 통해 충분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 등이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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