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3돌]옵토팩 등 18개 기업 ‘성장 사다리’ 타고 코스닥시장 노크

입력 2016-06-0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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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터넷’ ‘이비테크’ 등 코넥스로 걸음마…‘정다운’ ‘듀켐바이오’ 등은 점프 준비

출범 3주년을 맞은 코넥스 시장이 개장 초기 우려와는 달리 활기를 띠고 있다. 상장 종목수의 확대와 함께 전체 시가총액도 크게 늘며 강소기업의 새로운 등용문으로 자리잡다는 평가다. 특히 코넥스 기업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코넥스 시장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넥스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95개사 중 59개사가 지난해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기업 중 9곳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는 성과도 나타났다. 상장기업의 절반 이상이 높은 수준의 초기 비용을 요구하는 바이오 및 IT업종인 점을 감안할 때 상장 후 실적 개선은 강소기업들에게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코넥스 상장으로 ‘대박’ 꿈꾸는 기업 = 코넥스 상장 기업이 투자자들에게 각광받으며 새롭게 시장에 문을 두드리는 기업이 늘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사에서부터 바이오, 전자 등 업종도 다양하다.

현재 코넥스 상장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업체는 줌인터넷과 이비테크, 에스케이씨에스 등이다.

줌인터넷은 상장 후 투자자금 확보에 대한 기대감에 들떠 있다. 이 회사는 2009년 설립된 회사로 검색중심 포털 ‘줌닷컴’과 블로그 전문 서비스인 ‘이글루스’, 소셜 타임라인 서비스 ‘타임트리’, 웹브라우저인 ‘스윙’ 등을 서비스하는 회사다. 국내 포털시장에서 네이버, 다음에 이어 네이트와 함께 3위 그룹을 형성 중이다. 지난해 매출 161억4100만원, 순이익 8400만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지정자문을 맡았다.

전자가속기 제조 및 전자선조사 서비스업을 영위하는 이비테크도 상장 후 대박을 노리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38억8400만원, 순이익 2억7500만원을 기록했다. 지정자문인으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하고, 지난달 31일 거래소에 신규상장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인쇄용필름과 사진보호필름, 광학필름 등을 제조하는 에스케이씨에스도 지난달 16일 코넥스에 신규상장을 신청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190억4600만원을, 순이익 4억69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정기관투자자는 IMM인베스트먼트다. 거래소는 약 45일간의 상장심사를 거쳐 상장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넥스 시장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늘며, 코넥스 상장기업 수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넥스→코스닥 이전상장, 올해도 ‘계속’ = 코넥스 상장사들의 코스닥 이전 러시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현재 이전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은 옵토팩과 바이오리더스, 정다운, 알엔투테크놀로지 등이다. 하반기에는 핸디소프트와 이엔드디, 아시아종묘, 인가금융서비스 등도 코스닥으로의 출사표를 던질 예정으로 현재까지 알려진 기업수만 18곳에 이른다. 이들 중 절반만 코스닥에 입성하게 되더라도 올해 이전 상장은 2014년 6곳, 지난해 8곳에 이어 증가 추세를 이어가게 된다.

특히 올해 코스닥으로의 이전상장은 스팩과의 합병과 기술특례상장을 이용한 방법이 많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첫 이전상장은 닉스테크가 끊었다. 동시에 스팩과 합병해 이전상장하는 최초의 기록도 세웠다. 지난 1995년 설립된 닉스테크는 정보 유출을 제어하는 클라이언트 보안 솔루선과 외부 침투 위협에서 보호하는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서비스를 주력사업으로 영위한다. 지난 2013년 11월 코넥스에 상장됐지만, 2년 반 만에 교보4호스팩과 합병해 코스닥으로 점프하는 쾌거를 거뒀다. 거위털 가공업체인 정다운 역시 엘아이지스팩 2호와 합병해 이달 29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의 문을 두드리는 코넥스 상장사도 많다. 이 제도는 기술보증기금과 나이스평가정보, 한국기업데이테 등 기술신용평가기관 중 2곳으로부터 각각 A등급 및 BBB등급 이상을 받을 경우 자격이 주어진다.

옵토팩은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노리고 있다. 전자부품 이미지센서 생산업체인 이 회사는 지난 2014년 10월 코넥스에 상장됐다. 옵토팩은 지난달 20일 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아 코스닥 입성을 코앞에 뒀다. 방사성 의약품업체 듀켐바이오도 올 하반기 중 기술성 평가를 신청하고, 연내 코스닥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 현성바이탈과 핸디소프트, 인카금융서비스, 솔트웍스 등 지난해 호실적을 일군 업체들이 연내 무난히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원텍과 그린플러스, 비엔디생활건강, 인산가, 자비스, 하우동천 등 코넥스 업체들이 이전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진입장벽이 높은 코스닥을 피해 코넥스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코스닥으로 옮기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투자자의 관심을 끌수 있다는 부분에서 코넥스는 강소기업의 성장 디딤돌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나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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