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베일 벗은 비트코인 개발자…“진짜라면 비트코인 100만개 입증해야”

입력 2016-05-0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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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창시자로 밝혀진 호주 기업인 크레이그 라이트. 출처 영국 BBC방송 캡처
▲비트코인 창시자로 밝혀진 호주 기업인 크레이그 라이트. 출처 영국 BBC방송 캡처

온라인 가상통화 비트코인 개발자가 7년 만에 베일을 벗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비트코인 창시자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100만 개의 비트코인에 옮겨가게 될 것이라고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비트코인 개발자로 알려진 일명 ‘나카모토 사토시’는 호주 기업인 크레이그 라이트(47)였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라이트는 이날 영국 공영방송 BBC를 비롯해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남성잡지 GQ 등 3개 매체에 자신의 정체를 공개했다. 그의 정체가 최초로 드러난 지 5개월 만에 공개석상에 자신이 비트코인 창시자라고 밝힌 것이다. 지난해 12월 그는 IT 전문매체 와이어드와 기즈모도의 최초 보도 이후 자신의 가족들이 원하지 않는 세간의 관심을 받게 되고 온갖 추측의 대상이 됐다며 자신의 정체를 밝힌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날 매체 3사와 만나는 자리에서 비트코인 개발 초기에 만들어졌던 암호키로 디지털 서명을 하는 등 자신이 개발자임을 증명했다. 하지만 IT업계에서는 그의 주장에 대한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일부 전문가가 기술적으로 그가 개발자임을 입증하는 데에는 기술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보다. 이에 블룸버그통신은 라이트가 자신이 비트코인 개발자라는 주장이 사실이라고 말했지만 라이트가 개발자인 나카모토가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진 100만개의 비트코인을 가졌는지 여부는 확실히 보여주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일찌감치 창시자인 나타모토가 100만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시가로 따지면 4억5000만 달러(약 5125억원)에 이른다.

▲사진=블룸버그
▲사진=블룸버그

이 때문에 그가 진짜 개발자임을 증명하려면 100만개의 비트코인에 설명이 필요하다는 것이 일부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베리 실버트 디지털통화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지금 이 시점에서는 누가 만들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면서 “(비트코인) 창시자가 크레이그가 맞다면 그는 오랫동안 해당 프로토콜에 관여를 하지 않았다. 진짜 문제는 그가 얼마나 많은 비트코인을 갖고 있고, 이를 팔 계획인지 여부다”라고 말했다. 벤처캐피탈인 부스트VC의 최고경영자(CEO)인 애덤 드레이퍼는 “‘내가 사토시다’라고 쓰여 있는 셔츠를 갖고 있다고 해서 내가 사토시인 것은 아니다”면서 “보유한 비트코인을 이동시켜야 그의 주장을 믿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이트는 소셜미디어에 자신을 가상통화와 컴퓨터 기술에 관심이 많은 인물로 소개했다. 현재는 삭제됐지만 링크드인 프로필에는 디모건(DeMorgan)의 CEO로 소개했다. 이 업체는 비트코인을 연구하고 전자지갑과 거래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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