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위기 어디까지…어닝쇼크에 주가 최대 14% 폭락

입력 2016-02-11 08:25 수정 2016-02-1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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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실적 개선됐지만 사용자 증가세 둔화…잭 도시 CEO 리더십에 회의감

페이스북과 더불어 글로벌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양대 산맥이던 트위터에 경고음이 이어지고 있다.

트위터는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 급증한 7억1050만 달러(약 8508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과 부합하는 결과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9020만 달러(주당 13센트)로, 이 규모는 1년 전의 1억2540만 달러(주당 20센트)에서 줄어든 것이다. 일부 항목을 제외하면 주당 순이익(EPS)이 16센트로 시장 전망인 12센트를 웃돌았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실적 호조보다는 트위터 사용자 증가세에 주목했다. 지난해 4분기 월 최소 1회 이상 접속하는 사용자 수는 3억20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늘었고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다만 이는 블룸버그통신 집계 사용자 증가수 전망치인 3억2400만명을 밑도는 것이다. 문자메시지만 사용하는 이른바 ‘SMS 온리 사용자’를 제외한 월간 사용자 수는 3억500만명으로 전분기의 3억700만명에서 감소했다. 또 트위터는 올해 1분기 매출이 5억9500만~6억1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6억2760만 달러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사용자 증가수가 둔화하고 올해 매출 전망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실망감이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트위터 주가는 이날 정규 거래에서 4% 급등했지만 사용자 증가세 둔화와 전망 부진에 따른 실망감으로 시간외 거래에서는 최대 14% 폭락했다. 트위터 주가는 올 들어 35% 빠진 상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더 많은 사용자를 끌어들이려는 잭 도시 최고경영자(CEO)의 전략이 전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도시 CEO는 지난해 10월 취임해 감원을 단행하고 구글 출신의 오미드 코데스타니를 회장으로 영입했으며 사용자를 많이 확보할 수 있다고 여긴 뉴스 스토리와 실시간 이벤트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여전히 페이스북의 기세에 눌리는 형국이다.

투자자들은 실적에서 사용자 증가세를 가장 중시하고 있다. 트위터 광고사업이 원활하게 성장하려면 사용자가 실질적으로 크게 늘어야하기 때문. 경쟁상대인 페이스북은 이미 트위터보다 사용자가 다섯배 가량 많다. 리서치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SNS 광고 지출에서 페이스북 시장 점유율은 65.1%에 달할 전망이다. 반면 트위터 점유율 전망치는 9%에 불과하다.

롭 샌더슨 MKM파트너스 애널리스트는 “트위터에 매우 중요한 시기다. 이들은 낙관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결과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특히 글로벌 경제가 리세션(침체) 환경으로 향하는 지금 광고를 따내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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