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어지는 중국-할리우드 밀월시대…드림웍스 ‘쿵푸팬더3’, 미·중 동시 개봉

입력 2016-01-27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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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팬더3’, 미·중 공동 제작 첫 애니메이션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에서 17일(현지시간) 열린 ‘쿵푸팬더3’ 프리미어 시사회에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LA/신화뉴시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에서 17일(현지시간) 열린 ‘쿵푸팬더3’ 프리미어 시사회에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LA/신화뉴시스

중국과 세계 영화산업의 중심지인 미국 할리우드의 밀월관계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 할리우드의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드림웍스가 애니메이션 영화 ‘쿵푸팬더3’를 오는 29일 미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개봉한다고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드림웍스애니메이션의 대표인 제프리 카젠버그는 중국시장에 엄청난 공을 들였다. 그는 “지난 5년간 최소 한달에 한 번 이상 중국을 방문해 현지 영화관 관계자와 문화 관련 정부 공직자, 영화 제작사 임원, 정치인들에게 영어와 중국어로 된 명함을 돌렸다”고 말했다. 드림웍스는 지난 2012년 차이나미디어캐피털(CMC), 상하이미디어그룹(SMG), 상하이얼라이언스인베스트먼트리미티드(SAIL) 등 중국 업체들과 손잡고 ‘오리엔탈드림웍스’라는 합작벤처를 세웠다.

‘쿵푸팬더3’는 미국과 중국이 공동 제작한 첫 애니메이션이자 글로벌 애니메이션산업에서 중국의 자본이 대규모로 투입된 첫 작품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드림웍스는 쿵푸팬더3가 매년 오리엔탈드림웍스를 통해 새 영화가 나올 수 있는 길을 개척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중국의 지난해 영화 박스오피스 수입은 440억 위안(약 8조199억원)으로 전년보다 48.7% 급증했다. 영화 전문 컨설팅업체 아르티잔게이트웨이는 중국이 오는 2017년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영화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외국 영화 개봉 편수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또 전체 박스오피스 수입에서 외국 영화 비중이 25%를 넘어서는 안 된다는 규정도 있다. 이에 할리우드 제작사들은 중국 개봉 날짜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로 떠오르게 됐다.

드림웍스는 쿵푸팬더 첫 시리즈 두 편이 중국에서 막대한 수입을 거두자 3편은 캘리포니아에 있는 자사 스튜디오보다 합작벤처인 오리엔탈드림웍스에서 제작하는 것이 더 승산이 높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쿵푸팬더3 제작비는 1억4500만 달러가 들었다. 이 영화는 드림웍스가 소수 지분을 가진 오리엔탈드림웍스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중국 현지 영화와 같은 대접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중국 영화 관람 성수기인 춘제(설날)를 앞두고 최상의 개봉 날짜를 받은 것이다.

아직도 중국 당국은 오리엔탈드림웍스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오리엔탈드릭웍스의 주주인 CMC의 리루이강 회장은 “드림웍스와 같은 재능 있는 외국 회사는 중국이 글로벌 영화와 애니메이션 산업에 진출해 중국의 이야기를 세계로 퍼뜨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로 당국을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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