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중국 증시 전망] 230거래일 중 순매수 135일… 外人 매매총액 2460억 달러

입력 2015-12-0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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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시 ‘후강퉁’ 시행 1년

후강퉁(홍콩과 상하이 간 기관과 개인투자자의 상호 간 주식투자 허용)이 지난해 11월 17일 처음 시행된 이후 1년이 지났다. 지난 1년간 후강퉁을 통해 상하이거래소에서 거래된 외국인 매매 총액은 지난 16일 기준 1조5400억 위안(약 2460억 달러)였다. 이 기간에 상하이A주 상장종목 전체의 일평균 거래액 5419억 위안과 비교할 때 1.2% 규모이며, 상하이A주 후강퉁 종목의 일평균 거래액 4798억 위안의 1.4%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에 후강퉁 순매수액은 898억 위안(약 145억 달러)으로 후강퉁 총한도액 3000억 위안의 30%가 소진됐다. 후강퉁의 일일한도 소진율은 평균 2.8%였다. 특히 본토증시가 급락하기 시작한 6월 이후 현재까지 일일한도 소진율은 -1.8%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년간 후강퉁 거래일 230일 가운데 순매수 일자는 60%에 해당하는 135일이다.

◇후강퉁 외국인 투자심리 위축… 투자수익률은 양호= 한국투자증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후강퉁 거래의 특징은 △낮은 한도소진율 △주가에 반비례하는 매매패턴 △추정수익률 양호로 요약된다. 특히 한도소진율이 애초 기대보다 낮았다. 올해 중반까지는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해 가격 부담이 컸고, 6~9월엔 주가급락과 거래정지로 거래 기회 자체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전반적으로 주가의 급등락과 거래의 불투명성, 경제에 대한 비관적 전망 등으로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후강퉁 외국인의 매매 패턴은 주가에 반비례하고 있다. 10월 이후 주가가 반등하고 있지만 외국인은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의 주가 상승이 기초체력 요인의 개선이 아닌 수급과 기대에 의한 반등으로 판단하고 주가 상승 때마다 보유주식을 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의 후강퉁 투자수익률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종 별로 외국인이 선호하는 대표 대형주의 주가 상승률이 업종 전체의 주가 상승률보다 높은 편이다. 작년 11월~올해 5월의 주가 상승기엔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강세였고, 이후 주가 하락 기간엔 중국 정부의 매수 개입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진행된 때문이다.

◇한국 투자자, 후강퉁 순매수액 약 8000억원·매매비중 4.8%=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4년 11월 17일부터 2015년 10월 16일에 한국 투자자의 후강퉁 총매매액은 12조3000억원이다. 이 기간에 한국인 투자자의 후강퉁 매매액 비중은 월 평균 4.8%이며, 지난 5월 말엔 거래액 비중이 11%까지 높아지기도 했다. 9월의 매매 비중은 2.3%로 후강퉁 개시 직후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에 한국투자자의 후강퉁 주식 순매수액은 7832억원으로 일평균 34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1개월을 20거래일로 볼 경우 순매수 개월 수는 7개월이다. 지난 6월 25일부터 9월 22일까지 3개월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고,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한 9월 하순 이후엔 순매수로 전환했다.

한국 투자자는 다른 외국인 투자자보다는 중국 주가에 연동된 매매 패턴을 보였다. 특히 지난 7~8월 중국 주가 급락 시기에 다른 외국인 투자자들이 저가매수에 나섰지만 한국 투자자들은 손절매를 계속했고 중국 주가가 반등한 9월엔 차익실현에 나선 다른 외국인들과 달리 한국 투자자들은 순매수로 전환했다.

한편 한국 투자자들이 주로 거래한 종목으로는 우통버스, 복성제약, 상해가화, 청도하이얼, 중국평안보험, 중국국제여행사 등이었다.

◇“최근 순매도 불구 후강퉁 관심은 점차 상승… 외국인 매수종목에 주목”= 후강퉁은 최근 순매도 추세에도 관심은 점차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후강퉁 외국인의 매수심리는 당분간 취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월 이후 상하이 증시가 강세를 보였으나 중국 주요 증권사들이 내부거래 혐의로 잇달아 증권감독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후강퉁을 통해 주식을 순매도했다. 중국증시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경제 기초체력에 대한 전망이 낙관적으로 전환되기 전까지는 상하이 증시에서 외국인은 보수적 매매 자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중국 본토 주식이 외국인의 관심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 상하이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신흥국(MSCI EM)지수 편입, 선강퉁(중국 선전증시와 홍콩증시 간 교차거래) 개시, 중국 정부의 증시제도 선진화 노력, 완만하지만 회복 가능성이 큰 경기 흐름 등이 향후 후강퉁 종목에 대한 매수세를 유인할 전망이다.

후강퉁의 외국인 순매도에도 중국 본토 증시는 하방경직일 것이며, 점차 중심축을 높여갈 가능성이 크다. 외국인 투자자의 보수적 관망세가 당분간 지속한다고 볼 때 중국 본토 증시에서 로컬투자자의 영향은 더욱 커질 것이며, 해외 변수에 의한 영향력도 계속 제한될 전망이다.

후강퉁 전체로는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지만 후강퉁 종목 가운데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QFII)를 통해 외국인이 순매수하고 있는 종목들이 있다. 후강퉁 투자자들은 대부분 개인인데 반해 QFII는 기관투자자 전용이기 때문에 QFII 순매수 종목은 기초체력 측면에서 매력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하이 증시가 급락세를 보였던 지난 3분기에도 QFII 외국인 지분율이 상승한 종목에 대해서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며 “이들 종목은 내수주라는 공통점이 있으며 높은 시장 점유율과 장기 성장성, 정책 수혜, 희소성 등의 강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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