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프 효과' 사라지고 테러 공포에 기업 체감경기 다시 ‘꽁꽁’

입력 2015-11-3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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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도의 10월 블랙프라이데이(블프) 효과가 사라지고 파리 테러에 따른 소비위축이 이어지면서 기업 체감경기가 또다시 식고 있다. 한국은행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냉각되고 있는 가운데 10월 실물경제마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양상이다.

30일 한은이 발표한 11월 제조업 업황 BSI는 68로 10월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블프가 있었던 10월(71)의 상승분을 불과 한 달 만에 반납한 것이다. 12월 전망BSI도 69로 나타나 10월에 예상했던 11월 수치(70)보다 1포인트 감소했다.

11월 지수를 기업별로 보면 대기업 72, 중소기업은 63으로 전월보다 각각 2포인트, 3포인트 떨어졌다. 수출기업은 10월보다 6포인트 하락한 69, 내수기업은 2포인트 내린 67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도 매출BSI가 전월보다 3포인트 떨어진 것을 비롯해 가동률, 설비투자실행, 채산성, 자금 사정 등의 BSI지수가 하락했다.

이에 따라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11월 경제심리지수(ESI) 또한 93으로 전월 대비 1포인트 떨어졌다.

전경련이 발표한 BSI 전망치 또한 불안한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반영하고 있다.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12월 BSI 전망치는 97.5로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부문별로는 내수(101.6)를 제외한 수출(98.6), 투자(99.0), 자금 사정(97.3), 재고(104.1), 고용(98.6), 채산성(98.8) 등 영역에서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재고는 100 이상이면 재고 과잉을 뜻해 부정적 답변이 된다.

이같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떨어지고 있는 것은 수출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실물지표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0월의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3% 감소했다. 이는 지난 1월(-1.9%)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수출 부진이 광공업 생산에 영향을 미치면서 전산업활동이 5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광공업 생산은 금속가공과 통신ㆍ방송장비가 증가했지만 수출 부진 탓에 화학제품(-4.0%)과 자동차(-2.8%) 등이 줄며 전월보다 1.4% 감소했다.

이에 대해 전경련 홍성일 재정금융팀장은 “기업 매출이 작년부터 줄고 있고 내년 성장률도 2%대가 전망되는 등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사업구조 재편ㆍ노동개혁 입법, 한ㆍ중 FTA 비준의 조속한 추진으로 경제회복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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