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일본롯데가 그룹의 중심…한국롯데엔 신제품 만들 능력도 없어”

입력 2015-11-2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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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서 밝혀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롯데홀딩스의 부회장직에서 해임된 신동주씨가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신동빈 회장과의 경영권 싸움의 진행 상황을 상세하게 밝혔다. 현재 그는 롯데그룹 4개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일본 법원에 제기한 상태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롯데그룹 창업자의 장남인 신동주씨는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그의 측근이 된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룹의 중심은 자신이 맡고 있던 일본에 있음을 강하게 피력했다.

우선 그는 쓰쿠다 사장이 내세우고 있는 ‘경영과 소유의 분리’ 방침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신동주씨는 “식품 업계 및 제과 업계는 가업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롯데의 경우도 모든 상품은 총괄회장이 시식하고 디자인을 보고, 광고도 확인했다. 그렇게 성장해온 거다. 반드시 (경영과 소유를) 분리하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쓰쿠다 사장이 해외 사업을 한일 롯데가 연계해 진행한다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선 “원래 과자는 일본 롯데가 전개하는 것이 암묵적으로 정해진 약속이었다. 예외적으로 (한국 롯데가) 해외 기업을 인수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원칙적으로는 일본이 중심이 되어 해외 진출을 하게 돼 있다”고 그룹의 중심은 일본 롯데홀딩스임을 상기시켰다.

그는 업계에서는 한국 롯데가 해외 진출의 중심이라고 보고 있다는 견해에 대해 “원래 일본 쪽이 한국 롯데에 제조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 측에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거의 없다.”고 일침했다.

한국 롯데가 호텔 쇼핑몰 부동산 개발로 중국과 동남아에 진출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그쪽은 (일본 롯데가) 갖고 있지 않은 부분이어서 가능하단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한국을 맡던 동생 신동빈 회장이 한국과 일본 롯데를 총괄하는 상황에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부친인 신격호 회장이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올 7월3일경부터 동생에게 본격적으로 분노를 품기 시작했고, 신동빈이 (한일 롯데를) 모두 맡겠다고 했는데, 아버지는 ‘그런 (지시를 한) 기억이 없다’며 분노했다”고 말했다.

또한 신격호 회장이 그런 동생에게 그만두라고 했는데, 그만두기는커녕 아버지에게서 대표권을 빼앗고 자신까지 내쳤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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