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지표 호조…연준 12월 금리인상 가능성 커져

입력 2015-11-07 08:06 수정 2015-11-07 20:4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0월 비농업 고용, 올해 최고폭 증가…실업률 7년 만에 최저치

▲미국 실업률 추이. 10월 5.0%. 빨간색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 출처 블룸버그
▲미국 실업률 추이. 10월 5.0%. 빨간색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 출처 블룸버그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여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미국 노동부가 6일(현지시간) 발표한 10월 고용보고서에서 지난달 비농업 고용이 27만1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 18만5000명을 웃돌고 올 들어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낸 것이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전월의 5.1%에서 5.0%로 낮아져 지난 2008년 4월 이후 7년 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준이 중요하게 보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4% 상승하고 전년 동기 대비 2.5% 올라 지난 2009년 중반 이후 6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지난 8~9월 비농업 고용이 2개월 연속 기준인 20만명을 밑돌다가 지난달 크게 개선되면서 연내 금리인상과 관련한 연준의 부담을 덜어줬다는 평가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다음 회의’라는 구체적 시점을 적시해 연내 금리인상 문을 열어뒀다. 재닛 옐런 의장과 스탠리 피셔 부의장 등 연준 핵심인사들은 최근 연설에서 잇따라 ‘매파’적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시장은 FOMC 이후 가장 중요한 경제지표로 고용보고서를 주시하고 있었다.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지표 호조로 시장 분위기가 12월 인상 쪽으로 돌아섰다.

미국 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고용지표가 나오고 나서 연준이 12월에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68%로 점쳤다. 이는 한 주 전의 50%, 지난달의 36%에서 크게 오른 것이다. LPL파이낸셜의 존 커널리 투자전략가는 “이는 충격적인 수치다. 투자자들은 12월 금리인상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준 위원들이 완전고용으로 간주하는 실업률은 4.9%로, 지난달 수치는 거의 그 수준에 도달했다. 여전히 낮은 물가가 걸림돌이다. 그러나 피셔 부의장은 지난 4일 연설에서 “달러화 강세와 유가 하락이 멈추면 물가가 오를 것”이라며 “근원 인플레이션을 살펴보고 강달러 영향을 고려한다면 인플레이션이 그렇게 낮은 수준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조셉 카슨 얼라이언스번스타인 이코노미스트는 “모든 측면에서 10월 고용은 매우 강해 경제에 밝은 전망을 그렸다”며 “연준은 점진적인 금리 정상화를 연기할만한 변명거리가 더는 없다”고 말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고용지표 발표 후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강한 임금 상승세는 내 경제전망에 매우 도움이 되는 요소”라며 “우리가 필요로 하는 물가상승률 2% 달성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수용할 수 있다”며 “다만 아직 나온 것은 지표 하나 뿐”이라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법정상속분 ‘유류분’ 47년만에 손질 불가피…헌재, 입법 개선 명령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뉴진스 멤버들 전화해 20분간 울었다"…민희진 기자회견, 억울함 호소
  • "아일릿, 뉴진스 '이미지' 베꼈다?"…민희진 이례적 주장, 업계 판단 어떨까 [이슈크래커]
  • “안갯속 경기 전망에도 투자의 정도(正道)는 있다”…이투데이 ‘2024 프리미엄 투자 세미나’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단독 교육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2000명’ 쐐기…대학에 공문
  • "8000원에 입장했더니 1500만 원 혜택"…프로야구 기념구 이모저모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516,000
    • -2.63%
    • 이더리움
    • 4,499,000
    • -2.72%
    • 비트코인 캐시
    • 681,000
    • -3.06%
    • 리플
    • 749
    • -1.96%
    • 솔라나
    • 209,100
    • -6.06%
    • 에이다
    • 674
    • -3.02%
    • 이오스
    • 1,234
    • +1.4%
    • 트론
    • 167
    • +2.45%
    • 스텔라루멘
    • 163
    • -3.5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800
    • -4.87%
    • 체인링크
    • 20,870
    • -3.33%
    • 샌드박스
    • 655
    • -5.3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