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9월 비농업 고용 14만2000명으로 전망 밑돌아…금리인상 연기?

입력 2015-10-0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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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수치도 13만6000명으로 대폭 하향 조정…내년 3월 금리인상설 급부상

▲미국 비농업 신규 취업자 수 추이. 왼쪽ㆍ막대-월간 취업자 수(단위 1000명) / 오른쪽ㆍ선-전년 대비 증가율 (단위 %). 출처 블룸버그
▲미국 비농업 신규 취업자 수 추이. 왼쪽ㆍ막대-월간 취업자 수(단위 1000명) / 오른쪽ㆍ선-전년 대비 증가율 (단위 %). 출처 블룸버그

미국의 지난달 고용지표가 뜻밖의 부진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내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2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 9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14만2000명으로, 시장 전망인 20만명을 크게 밑돌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도 종전 17만3000명에서 13만6000명으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2개월 연속 고용회복 기준이 되는 20만명에 못 미친 것이다. 7월 수치도 24만5000명에서 22만3000명으로 줄었다.

지난달 실업률은 5.1%로 전월과 같아 7년 만에 최저 수준을 유지했으나 이는 취직이 안돼 구직을 포기하는 미국인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준이 중요하게 보는 임금도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변화가 없어 0.2% 오를 것이라던 전문가 예상을 벗어났다. 다만 8월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은 종전 0.3%에서 0.4%로 상향 수정됐다.

중국 등 신흥국 경기둔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와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미국 고용시장 회복속도도 느려지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다른 미국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상무부가 집계한 지난 8월 공장 주문은 전월 대비 1.7% 감소해 지난해 12월의 3.7% 감소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연준은 오는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해 약 9년 만에 금리인상 여부를 재차 판단한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연내 금리인상이 적절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지만 이날 고용지표 부진으로 금리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미국 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부진한 고용보고서가 나오자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34%로 점쳤다. 이는 직전 45%에서 크게 낮아진 것이다. 내년 1월도 52%에서 40%로 떨어졌다.

BNP파리바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연준이 내년 3월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은행은 전에만 해도 12월 인상 가능성을 60%로 보고 있었으나 고용지표 부진에 전망이 크게 후퇴한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계속해서 연준에 금리인상을 내년으로 미뤄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지난달 30일 강연에서 “중국 경기둔화와 함께 미국 금리인상 관측이 글로벌 시장을 동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로 꼽히는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뉴욕 싱크탱크인 맨해튼정책연구소가 주최한 강연에서 “1개월 단위 지표에 연연하면 안 되고 고용시장이 계속 개선되고 있는 것을 보여준 누적 통계에 주목해야 한다”며 연내 금리인상을 거듭 주장했다.

스탠리피셔 연준 부의장은 이날 보스턴 연설에서 “미국에서 단기적으로 금융 버블 위험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통화정책에 대한 뚜렷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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