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역량 위축, 세계 견인차 역할 한계...글로벌 경기 먹구름

입력 2015-09-04 09:01 수정 2015-09-0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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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월 미국 교역규모 전년보다 2.7% 감소…7월 무역수지 적자, 수입 감소로 5개월 만에 최저치

미국이 교역량 위축 등 세계경제 성장 동력으로서의 한계를 드러내면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올 들어 7월까지 미국의 재화와 서비스 교역 규모가 2조9400억 달러(약 350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고 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미국 상무부의 집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금액상으로는 교역량이 전년보다 830억 달러 이상 줄어든 셈이다.

지난 1~7월 미국의 수출은 3.5%(470억 달러), 수입은 2.2%(364억 달러) 각각 감소했다. 미국의 무역지표 부진은 지난 상반기 글로벌 교역량이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달은 미국의 수입 감소가 두드러져 시장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7월 한 달간 수출은 전월 대비 0.4% 증가했으나 수입은 1.1% 감소해 무역수지 적자가 7.4% 감소한 419억 달러로,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인 422억 달러 적자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최근 수개월간 달러화 강세와 캐나다, 중국과 브라질 등 주요 무역 파트너의 경기둔화로 수출은 부진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미국 경제가 견실한 회복세를 보임에도 수입이 감소하자 전문가들은 고용시장 회복에도 미국 소비자들의 지갑이 완전히 열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지난해 중국에 세계 최대 교역국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중국은 이미 경기둔화 수렁에서 허덕여 한국과 호주 등 중국 수요 의존도가 높은 나라들도 타격을 입고 있다. 미국은 과거 세계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경제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으나 이날 발표된 무역지표는 미국이 더 이상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지난 7월 미국의 대 유럽연합(EU) 무역적자는 사상 최대 수준에 이르렀다. 그러나 올 들어 7월까지 EU로부터의 수입량은 1.5% 증가에 그쳤다. 같은 기간 미국의 대 EU 수출은 1.3% 감소했다.

이미 최근 수년간 글로벌 무역의 정체된 성장세에 대한 불안이 커져왔다고 FT는 전했다. 과거 수십년간 세계 교역량은 전체 국내총생산(GDP)보다 두 배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왔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세계 교역량 증가율은 GDP 성장률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았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올해 글로벌 교역량 증가율을 3.5%로 전망하고 있으나 연말에 이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올해 세계 GDP 성장률 전망치는 3.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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