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 코스닥, 이미지스, 中 샤오미에 대규모 부품 공급 소식에 30.27% ↑

입력 2015-08-03 10:29

황윤주 기자 hyj@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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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디미디어, 영화 ‘암살’ 흥행에 DVD 기대 23.71%↑…코미팜, 바이오주 하락과 회장 사임 소식에 37.39% ↓

7월 마지막주(27∼31일) 코스닥지수는 전 주보다 51.2포인트(6.59%) 하락한 725.06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770선에서 시작한 코스닥지수는 하루만에 750선까지 미끄러졌다. 이후 지수가 계속 빠지며 710선까지 내려갔으나 금요일 낙폭을 소폭 만회해 725.06으로 마감했다.

미국 나스닥지수가 급락하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었다. 특히 기관의 매도세가 눈에 띄었다. 기간은 한 주 동안 2231억원이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884억원, 58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부품·IT 코스닥 상승률 톱3 차지 = 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 코스닥시장에서는 부품 및 IT 종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시장에서 지난 한 주 동안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이미지스였다. 이미지스는 지난달 24일 종가 5220원에서 31일 6800원으로 30.27% 급등했다.

이미지스가 지난달 27일 중국 샤오미의 터치 컨트롤러 IC를 수주했다고 밝히자 투자심리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지스가 납품할 제품은 샤오미의 2015∼2016년 모델인 ‘홍미’ 시리즈에 적용될 예정이다. 올해 4분기에 월 200만개 제품을 납품할 계획으로, 샤오미 전체 물량의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어 아이리버와 에이테크솔루션이 주가상승률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아이리버는 지난주 7270원에서 9310원으로 28.06% 뛰었다. 에이테크솔루션은 같은 기간 4800원에서 5950원으로 23.96% 상승했다. 에이테크솔루션은 지분 15,92%를 보유한 삼성전자가 주요 주주다.

케이디미디어는 23.71% 오르며 뒤를 이었다. 케이디미디어는 미디어 관련 영화수입, 배급사업에 종사하고 있다. 월트디즈니 라이선스 업체로 쇼박스, N.E.W, 판시네마 등 주요 거래 영화사들의 DVD/3D블루레이 판권을 확보해 유통하고 있다. 최근 쇼박스의 ‘암살’, NEW의 ‘연평해전’ 등이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극장 상영 후 DVD 유통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용카드 제조업체인 코나아이는 핀테크 플랫폼 개발 소식에 지난주 내내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24일 종가 3만9600원에서 시작한 주가는 4만6300원으로 16.92% 올랐다.

코나아이는 지난달 28일 “최근 3년간 핀테크 관련 기술에 약 300억원을 투자해 코나페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비자(VISA), 마스터 카드(MASTER CARD), 미국의 다이너스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중국의 차이나 유니온 페이, 일본의 JCB는 각 나라들을 대표하는 결제 브랜드들이다.

조정일 코나아이 대표는 “국내에 있는 다른 모든 간편 결제 서비스가 국내에서만 사용 가능한 인하우스 방식의 솔루션임에 반해 코나 페이는 해외에서도 사용 가능한 결제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많은 간편 결제 서비스들이 국내에 출시되고 있지만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쓸 수 있는 EMV 규격에 맞는 결제 시스템은 없으며 코나페이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KB오토시스(15.15%), 에이디칩스(15.12%), 토필드(14.29%), 에스맥(13.85%), 제이씨현시스템(12.73%) 등이 상승률 상위 목록에 올랐다.

◇코미팜, 바이오株 하락과 회장 사퇴 소식에 ‘털썩’ = 코스닥시장에서 주가 하락률 1위를 기록한 종목은 37.39% 급락한 코미팜이었다. 코미팜은 지난달 24일 종가 2만3800원에서 1만4900원으로 마감했다.

코미팜은 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주가가 꾸준히 상승한 바이오 관련주 가운데 하나다. 지난주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바이오주 거품론이 불면서 관련주가 하락하자 코스닥시장에서도 제약 및 바이오주가 미끄러졌다.

이 와중에 양용진 코미팜 회장이 지난달 28일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사퇴 의사를 밝히자 하한가로 직행했다.

양 회장은 “얼마 전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오송공장 KGMP(우수의약품 제조관리 기준) 승인 신청도 받을 수 없다는 통보를 했다”며 “미국 FDA의 규정에 보면 제조시설에 대한 GMP는 의약품 제조허가 전에 선허가를 받도록 되어 있는데 한국식약처는 제조품목 허가가 없어 KGMP 신청도 못 받겠다는 것”이라며 불만을 표했다.

양 회장의 사퇴 소식에 주가는 이틀 사이 40%가량 빠졌다. 29일 양 회장이 사퇴를 철회하며 주가가 반등했으나 낙폭을 만회하기엔 무리였다.

세호로보트는 35.10% 하락하며 2위를 기록했다.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지분매각에 이어 장내매도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세호로보트는 지난달 21일 최대주주가 김세영 외 4인에서 제이투자조합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김세영 세호로보트 대표는 당시 보유주식 140만주를 장외에서 제이투자조합에 매각했다.

이후 김 대표는 추가로 보유주식 8만주를 29일 장내매도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김 대표의 세호로보트 지분율은 2.81%로 줄었다.

이 외에 코아스템(-30.44%), 파티게임즈(-29.72%), 제노포커스(-27.14%), 알톤스포츠(-23.81%), 위닉스(-22.76%), 티씨케이(-21.84%) 등이 하락률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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