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세계 해양 대통령인 IMO 사무총장에 임기택 당선

입력 2015-07-0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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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례 결선 투표 끝에 덴마크 후보 누르고 극적 역전 드라마 연출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이 30일 세계 해양 대통령으로 불리는 IMO 사무총장에 당선됐다. 임기택 당선자(좌)와 유기준 해수부 장관이 선거 현장인 영국 런던 IMO본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해수부)

우리나라가 ‘세계 해양 대통령’으로 불리는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선거에서 한국인 최초로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이 선출되는 쾌거를 이뤘다.

30일 영국 런던 IMO 본부에서 치러진 사무총장 선거에는 한국, 덴마크, 필리핀, 케냐, 러시아, 키프로스 등 6개국의 후보가 출마해 치열한 접전 끝에 임 사장이 당선됐다.

선거는 40개 이사국이 참여해 과반수 득표한 후보자가 나올 때까지 반복해서 투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최저 득표자를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임 사무총장은 투표가 계속될수록 지지표를 늘려 사무총장에 최종 당선됐다.

임 사장이 당선됨에 따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이어 유엔 국제기구를 이끄는 현직 한국인 수장이 두명으로 늘었다. 반 총장을 제외하고 한국인 유엔 국제기구 수장으로는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에 이어 두번째다.

임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5차례에 이르는 투표 끝에 유럽 지역 지지를 얻은 덴마크 후보를 12표 차이로 누르고 과반수를 획득해 최종 당선됐다.

애초 임 후보는 런던 현지 언론의 전망에서 유력 후보군에도 들지 못해 현지에서 이번 선거는 극적인 역전 드라마로 평가하고 있다. 유력하게 꼽혔던 유럽 후보를 누를 수 있었던 것은 정부차원의 총체적 역량을 투입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특히 지난 4월 박근혜 대통령의 남미 순방때 브라질, 칠레, 페루 등 투표권을 가진 IMO 이사국과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나라 후보 지지를 요청한 것은 선거 양상을 뒤바꾸는 계기로 작용했다. 무엇보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이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으로 지냈던 경력이 IMO 이사국 물밑접촉을 통해 지지를 이끌어 냈던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런던에 본부가 있는 IMO는 전 세계 해운·조선업의 기술과 안전규범을 총괄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다. 171개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운·조선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국제규범을 제·개정하고 있어 영향력이 매우 크다. 특히 최근 들어 북극과 남극의 개발 및 보존, 기후변화 대응, 해양 생물다양성 보전 등 해양 환경과 보전 등이 이슈가 되고 있어 IMO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14년 국내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1981~2013년 IMO 국제규범이 우리나라 연관산업에 미친 경제적 영향이 약 153조원으로 추산했다.

이번 임 후보의 IMO 사무총장 당선으로 우리 해운·조선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차기 사무총장의 임기는 2016년 1월부터 4년이며 연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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