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무너진 방역체계… “메르스 변이땐 경제상황 올스톱 우려도”

입력 2015-05-29 08:41 수정 2015-05-2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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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생각보다 전염률 높아 변이 가능성에 무게… 공기 중 전파되면 문제 심각해”

(뉴시스)
지난 20일 첫 번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환자가 7명으로 급증하는 등 메르스가 빠른 속도로 퍼지면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메르스의 전염력이 약해 국내에 급속히 확산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안심시키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 질병을 일으키는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염성이 강한 쪽으로 변이를 일으켰을 가능성에 대해 무게를 두고 있다. 이런 가능성이 현실화한다면 심할 경우 10여년 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사태를 넘어서 경제활동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특히 중국으로 출국한 메르스 의심 환자 H(44)씨가 현지에서도 고열 증세를 보이고 있어, 29일중 확진 판정이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메르스 감염 공포는 중국으로까지 퍼지는 양상이다.

H씨는 세번째 환자인 C(76)씨의 아들이자 네번째 환자인 D(46)씨의 남동생으로, 지난 16일 최초환자인 A(68)씨와 C씨가 함께 4시간가량 머물렀던 2인실 병실에 누나 D씨와 같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지난 28일 확진 판정을 받은 F(71)씨의 경우는 격리 대상자가 아니었음에도 감염됐다. 그는 외래진료 대기 장소에서 첫 감염자와 접촉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에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50)의 경우도 최초 확진 환자 A(68)씨를 문진하는 과정에서 감염됐다. 잠깐 사이에 바이러스에 노출돼 감염된 것이다.

이에 대해 설대우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는 “메르스는 전염력이 약하는데, 지금까지의 감염 경로를 보면 전파력이 굉장히 강한 특이 케이스로 볼 수 있다”며 “바이러스가 변이돼 감염력이 강해지고 사람 간 전파가 잘 되도록 바뀌었을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는 RNA를 유전자로 가진 바이러스로, DNA 바이러스보다 돌연변이를 훨씬 잘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설 교수는 “원래 우리가 아는 메르스는 초기에 적당히 격리하면 괜찮아졌는데, 변이가 일어나면 직접접촉으로 옮겨지는 에볼라와 비교도 할 수 없게 된다”며 “공기중 전파는 엄청난 사회적 제약을 초래해 심하면 경제활동 자체가 멈출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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