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볼티모어, 흑인용의자 장례식 폭동 발생…메릴랜드주 비상사태 선포

입력 2015-04-2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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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볼티모어에서 27일(현지시간) 경찰에 구금 중 사망한 흑인 프레디 그레이 장례식이 열린 가운데 대규모 폭동이 발생했다. 이날 거리에서 한 남성이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경찰에 체포된 뒤 사망한 흑인 프레디 그레이(25)의 장례식이 열린 27일(현지시간) 방화와 약탈 등 대규모 폭동이 발생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이번 폭동으로 15명의 경찰관이 부상을 입었고 가게와 차량이 불에 탔다. 밤이 되자 폭도들은 인근 쇼핑몰을 급습해 물건을 훔치고 차량을 뒤집는 등 심한 난동을 부렸다.

이에 메릴랜드주의 래리 호건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한편 500명의 주 방위군을 볼티모어에 급파하고 인근 주에 5000명의 경관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임명장을 받은 미국 첫 흑인여성 법무장관 로레타 린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볼티모어 사태를 즉각 보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스테파니 롤링스-블레이크 볼티모어 시장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연방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볼티모어시는 28일부터 일주일 동안 밤 10시에서 새벽 5시까지 통행금지를 실시하기로 했다.

앞서 이날 열린 장례식에는 그레이 가족과 지역 주민 등 수천 명이 참석했다. 그레이 가족 변호사인 빌리 머피는 “가족들이 폭력사태에 충격을 받았다”며 “경찰에 폭력에 항의하는 전국적인 운동이 또 다른 폭력으로 얼룩지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레이는 체포 과정에서 심하게 다쳤으며 구금 1주일 만인 지난 19일 병원에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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