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코스닥이 선전하면서 그동안 ‘찬밥(?)’신세였던 증권사의 스몰캡팀도 오랜만에 콧바람을 불고 있다. 스몰캡 애널리스트가 기업 탐방 후 종목 추천 보고서를 내기 무섭게 주가가 뜀박질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동안 저평가 돼있던 종목과 관심에서 소외됐던 종목들 애널리스트들의 리포트와 함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우수 포트폴리오 추천한 증권사는?…‘NH투자증권’=28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중소형주 및 대형주를 통틀어 우수 추천 포트폴리오 공동 1위 대부분은 NH투자증권의 중ㆍ소형주 포트폴리오였다. 전반적으로 대형주보다 중ㆍ소형주를 추천한 포트폴리오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스몰캡 팀의 저력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투자 Mid-small cap 추천종목은’상승 적중률 100%, 추천일 이후 수익률 110.42% 위험 조정 수익률 0.11%로 1위를 차지 했다. 1월 2일에 발간된 이 리포트는 △파트론 △오로라 △CJ프레시웨이 △데브시스터즈 △심텍 △미디어플렉스 △디에이치피코리아 △아이컴퍼넌트를 추천했다. Mid-small cap 종목은 재무적 안정성과 성장성ㆍ유동성이 뒷받침되는 기업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지난 2014년 2월 10일 발간된 ‘우리 투자 중립형 주식 포트폴리오’는 추천일 이후 수익률 80.15%를 차지했다. 당시 추천종목에는 △엘티씨 △에스에너지 △매일유업 △예림당 △평화정공 △에스에프에이 △한일이화 △한국사이버결제 △루멘스가 포함됐다.

한국사이버결제는 추천 당일 전 거래일보다 3.32% 소폭 상승한 1만1662원에 거래를 마감했지만 이후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2014년 4월 15일 1만3534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핀테크 관련주로 꼽히며 주가는 계속 상승했고 올해 1월 14일 3만7850원으로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다. 추천 후 24일 종가(3만3050원)기준으로 주가가 183% 가량 상승했다.

이어 공동 1위는 NH투자증권 ‘NH투자 중립형 주식 포트폴리오’가 차지했다. 상승적중률 100%, 추천일 이후 수익률 18.91%다. 신한금융투자의 ‘신한 KOSPI-대형주’리포트도 중소형주 리포트가 선전하는 가운데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상승적중률 100%, 추천일 이후 수익률 26.42%를 차지했다.

22일 발간된 현대증권의 ‘현대 able 액티브형 포트폴리오’도 상승 적중률 85.71%, 추천일 이후 수익률 10.58%로 10위안에 이름을 올렸다. 구성종목은 △유진기업 △씨큐브 △도이치모터스 △유진로봇 △텔레칩스 △와이솔 △이엔에프테크놀로지 등이다.

이 중 월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유진기업이었다. 타 증권사의 추천(1회)도 있었지만 월간 43.15%, 누적 3.1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큐브는 월간 31.34% 상승, 누적 수익률은 18.39% 상승했다. 반면 와이솔은 월간 -0.86%, 누적 -4.17%를 차지하며 하락했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월간은 -2.8%로 하락했지만 누적 상승률은 10.32%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교보증권 ‘교보 Small Cap Hot Line’포트폴리오가 추천일 이후 수익률 4.39%를 차지하며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소형주 1위는 한화투자증권의 ‘한화 Stock Focus’에서 추천한 ‘한솔케미칼’이다. 특히 소형주에서는 부국증권이 추천한 종목이 10위권에 4종목이나 이름을 올리며 선전했다.

2014년 4월 14일 추천된 하나투어는 추천 후 89.17%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연간(YTD) 수익률은 101.35%다. 부국증권은 “러시아 비자 규제 완화와 여행 프로그램 인기로 수익성 높은 장거리 비중 증가하고 있다”며 “2Q14의 경우 5-6월 공휴일 일정이 전년동기 대비 우호적인데다 소비경기도 다소 개선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며 하나투어를 추천했다. 하나투어는 지난 3월 2일 IBK투자증권이 발행한 ‘IBK Monthly 추천 종목’에도 포함됐다. IBK의 수익률은 추천 후 39.96%였다.

지난해 여행객이 줄어든 것에 대한 기저효과와 환율, 유가 효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데다 최근 면세점 진출까지 타진하면서 올해 하나투어 주가도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22일 주가 7만4900원으로 최저치를 터치한 하나투어는 꾸준히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지난 22일 최고치인 13만8000원을 기록했다.

최근 ‘가짜 백수오’논란으로 연일 하한가를 기록중인 내츄럴엔도텍도 추천 종목 수익률 15위에 자리를 잡았다. 지난 2월 16일 NH투자증권의 ‘NH투자 Mid Small Cap 추천종목’에 포함됐던 내츄럴엔도텍은 추천 후 수익률은 15.68%였지만 1주 기준 -28.91%를 기록했고 월간 기준 14.81% 하락했다.

이 외에도 동서(한화투자증권ㆍ추천후 수익률 49,76%), SKC(현대증권ㆍ추천후 수익률 39.62%), 대상(삼성증권ㆍ추천후 수익률 35.03%), 키움증권(IBK투자증권ㆍ추천후 수익률 30.5%), 코스맥스(NH투자증권ㆍ추천후 수익률 25.29%)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소형주 수익률 1위 한솔케미칼은 2014년 11월 24일 발간돼 추천 후 수익률 77.29%, 연간 (YTD)수익률 119.66%를 보였다. 당시 한화투자증권은 “3D NAND 공정 전환의 본격화가 예상됨에 따라 과산화수소 수요 확대가 전망된다”며 추천했다.

한솔케미칼은 추천 후 2일 후인 11월 26일 주가가 빠지며 최저치인 3만49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꾸준히 상승하며 지난 4월3일에는 최고치인 6만22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최근 국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까지 오르며 정유ㆍ화학주로 분류되는 한솔케미칼도 함께 수혜주로 꼽히며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추천된 소형 종목 중 눈에 띄는 종목은 ‘어바웃미’ 화장품 브랜드로 중국에서 재미를 본 삼양제넥스다. 부국증권이 지난 10일 추천한 삼양제넥스는 추천 후 15.7%, 월간 수익률은 69.35%를 차지했다. 부국증권은 “전분당 부문에서 안정적인 실적 기록할 것이며 옥수수 가격 하락세로 영업이익 증가를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삼양그룹 계열사인 삼양제넥스는 지난 20일 상한가까지 치솟는 등 최근 한 달 사이 주가가 100% 폭등했다. 지난16일에는 화장품 어바웃미 제품이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1위를 했다는 루머가 시장에 돌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여기에 최근 삼양제넥스는 본업인 전분당 제조를 기반으로 옥수수 추출 천연바이오물질인‘이소소르비드’로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는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상업생산에도 성공해 연내 매출 반영을 목표로 준비중으로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 예상된다.

이 외에도 휴온스(부국증권ㆍ추천후 수익률 50.24%), AK홀딩스(한화투자증권ㆍ46.78%), 한솔테크닉스(부국증권ㆍ추천후 수익률 40.77%), 이노칩(부국증권ㆍ추천후 수익률 18.06%), 동국제약(신한투자·추천후 수익률 10.7%), 바이오랜드(한국투자·추천후 수익률 8.23%)가 소형주 수익률 상위권 10위권에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