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BGF리테일 지분 매도한 이유는

입력 2015-04-2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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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 상장 후 급등… “차익실현 가능성 높아”

홍석현<사진> 중앙일보 회장이 그의 동생이 최대주주로 있는 BGF리테일의 주식을 대량 매도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BGF리테일은 국내 최대 편의점 업체 CU를 운영하고 있는 회사로 홍 회장의 동생 홍석조 회장이 최대주주(34.9%)이자,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이들 형제 외에도 BGF리테일은 홍라영 리움 부관장(6.49%)과 홍석조 회장의 아들 홍정국 BGF리테일 상무(0.2%) 등 홍씨 일가가 대부분의 지분을 보유한 상태다. 홍석현 회장은 지난 24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자사 주식 49만주(1.99%)를 597억8000만원에 팔았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홍 회장이 가진 BGF리테일 주식은 225만6555주에서 176만6555주(7.17%)로 감소했다.

홍석현 회장이 유통업체 중 최근 가장 잘 나가는 BGF리테일의 주식을 대거 처분한 이유는 뭘까?

증권가와 유통업계는 BGF리테일의 보호예수 기간이 종료되면서 특수관계인인 대주주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미 작년 11월 홍라희 리움 관장의 여동생인 홍라영 리움 총괄 부관장이 가장 먼저 블록딜에 나서 400억원이 넘는 돈을 현금화시켰다. 보유지분 57만3830주(2.32%)을 홍석현 회장과 비슷한 방식으로 팔았다.

물론 석연치 않은 점은 홍라영 부관장이 판 시점은 BGF리테일의 주가가 7만원대였던 때다. 큰 오빠인 홍석현 회장이 차익을 실현한 12만원대보다 현저하게 싼 가격이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가 GS25, 세븐일레븐 등 주요 경쟁업체는 물론 신세계, 홈플러스 등 주요 유통 기업의 거센 도전에도 독보적인 실적을 내고 있던 터라 홍 부관장의 일부 지분 정리에 의문이 제기됐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별도 기준으로 매출 3조3031억원, 영업이익 112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도 대비 매출은 7.4%, 영업이익은 19% 증가했다.

이 때문에 당시 일각에서는 홍씨 일가의 또 다른 사업체인 보광그룹의 자금난과 연관성이 있는 건 아닌지 의심스런 눈길을 보냈다. 보광의 대주주인 홍 부관장이 BGF리테일의 일부 지분을 처분,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는 해석이다.

반면 홍석현 회장의 이번 블록딜은 차익실현 성격이 강하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홍라영 부관장이 ㈜보광의 지분을 23.75%나 갖고 있지만 홍 회장은 이 회사의 주식을 단 한 주도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BGF리테일의 실적과 향후 성장성이 뛰어나긴 하지만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올랐다는 판단이 섰을 것”이라며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입장에서는 일부 주식을 처분하려는 차익실현 욕구가 강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한 편에서는 보광그룹이 홍씨 일가의 모태가 되는 기업인 만큼, 이번 홍 회장의 지분 정리 역시 보광의 부채를 줄이는 것과 관계가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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