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2년을 한결같이… 을지로위원회에 박수를

입력 2015-04-2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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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가 22일 국회에서 연세대 청소ㆍ경비업 근로자들의 부당해고를 비판하며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해 말 연세대 송도국제캠퍼스의 청소·경비 근로자 해고통보 이후 지속돼 온 문제 제기다. ‘한 번 잡은 일은 포기하지 않는다’는 우원식 위원장의 말이 허언이 아님을 다시금 확인한다.

지난 2013년 5월 경제민주화 바람이 거셌던 때에 발족한 을지로위는 2년여 동안 갑(甲)의 횡포를 바로잡고 을(乙)을 살리겠다는 목표 하에 활발히 활동해왔다. 성과도 축적되고 있다. 을지로위에 따르면 남양유업 밀어내기를 시작으로 아프리카예술미술관의 ‘노예노동’, 케이블방송 씨앤앰(C&M)의 부당해고,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 임단협 등 올 1월까지 49건의 불공정사건을 해결했다. 현장방문 70회, 간담회 및 토론회 200회, 기자회견 150건 등 전방위로 뛴 덕분이다.

입법 활동도 꾸준해, 갑질을 막기 위한 상가임대차보호법, 가맹사업법 등 8건의 법안을 이미 국회에서 통과시킨 데 이어 공정거래 사건에서 신고인의 지위와 권한을 대폭 확대한 공정거래법, 유통대기업의 아웃렛 진출을 규제하는 유통산업발전법, 건설불공정하도급 개선을 위한 하도급법 개정안 등을 냈다.

큰 일이 터지면 국회 차원에서, 또한 각당마다 (특별)위원회를 만들지만 이슈가 덮히거나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지면 위원회 역시 유명무실해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을지로위에 맞불 놓듯 새누리당에서 만든 ‘손가위’(손톱밑가시뽑기특별위원회)가 언젠가부터 껍데기만 남은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을지로위는 다르다. 변함없이 현장을 찾고 끈질기게 문제를 물고 늘어지는 모습에서 진정성을 본다. 특히나 정국이 ‘성완종 리스트’라는 블랙홀에 빠진 때도 묵묵히 제 갈 길을 가는 을지로위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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