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제자 '동물' 비유해 등급 나누고 욕한 교사

입력 2015-04-21 16: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런일이]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학생들에게 수시로 욕설을 하고 학생들을 동물에 비유해 등급을 나누는 등 아동학대가 이뤄졌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서울 금천경찰서에 따르면 금천구 소재의 한 초등학교에서 14일 3학년 담임을 맡은 A교사가 이 같은 아동학대를 하고 있다는 고발장이 접수됐다.

한 학부모는 "담임교사가 학생 앞에서 누구의 엄마는 생각이 없는 사람이고 누구의 부모는 훌륭한 부모라는 막말을 하는 한편 말을 듣지 않는 학생에게는 '등신xx'라는 욕설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학부모는 "화가 나면 '너는 내가 교사를 못하게 되더라도 끝까지 학교를 못 다니게 할 거다' 등 막말을 일삼아 아이가 정신적으로 큰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또 이 교사는 아이들을 개미, 토끼, 표범, 호랑이, 용 등에 비유하며 등급을 나누고 아이들의 자리를 그에 따라 하루에도 몇 번씩 옮기는 등 차별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가 나면 책상 위에 있는 '검은 장갑'을 끼는 것으로 자신이 화난 상태라는 것을 표현했다.

이에 이 학급 정원 25명 중 14명의 학부모들은 16일부터 수업을 거부하고 방과후 교실에 아이들을 보내고 있다.

학교 측은 "교육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다만 해당 교사가 해당 사실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어 경찰 조사를 받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A교사를 아동학대법 위반으로 금천서에 고소했고, 이에 A교사도 19일 학부모들을 모욕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관할 남부교육지원청에서 장학사를 파견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고, 이날 서울시교육청 학생인권옹호관이 추가로 현장에 나가 조사할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또 담배…근무 중 자리 비움 몇 분까지 이해 가능한가요 [데이터클립]
  • 일본은행, 엔저에도 금리 동결…엔ㆍ달러 156엔 돌파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민희진 "하이브, 사람 이렇게 담그는구나…날 살린 건 뉴진스"
  • 연이은 악수에 '와르르' 무너진 황선홍호…정몽규 4선 연임 '빨간불'
  • [컬처콕] "뉴진스 아류" 저격 받은 아일릿, 낯 뜨거운 실력에도 차트 뚫은 이유
  • 하이브, '집안 싸움'에 주가 5% 급락…시총 4000억원 추가 증발
  • "KB금융, 홍콩 ELS 보상 비용 8630억…비용 제외 시 호실적"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740,000
    • -1.37%
    • 이더리움
    • 4,467,000
    • -0.65%
    • 비트코인 캐시
    • 680,000
    • +1.12%
    • 리플
    • 741
    • -0.54%
    • 솔라나
    • 195,500
    • -4.17%
    • 에이다
    • 653
    • -1.95%
    • 이오스
    • 1,168
    • +1.3%
    • 트론
    • 173
    • +2.98%
    • 스텔라루멘
    • 162
    • +0.6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350
    • +0.27%
    • 체인링크
    • 20,350
    • -1.6%
    • 샌드박스
    • 642
    • -1.3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