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건vs 김태우ㆍ김애리 소울샵 상반된 입장…무엇이 어떻게 다른가

입력 2015-03-3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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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소울샵 엔터테인먼트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길건이 31일 오후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밝히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최유진 기자 strongman55@)

가수 길건이 3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에서 소울샵 엔터테인먼트와의 분쟁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가진 가운데 소울샵 측 역시 기자회견 시작 5분 전 공식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길건과 소울샵 측은 상반된 입장을 내놓고 있다. 어떤 쟁점들이 이들을 이렇게 흙탕물 전쟁에 빠뜨리게 만든 것일까.

△ 길건 전 소속사와의 법적 문제 ‘몰랐다 vs 알고 있었다’

소울샵 측은 이날 발표한 공식 보도자료에서 “길건이 전 소속사와 법적 문제를 마무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본사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소울샵 측은 길건과 계약 후 길건이 전 소속사와의 관계가 정리되지 않은 사실을 알았고 가수활동에 지장이 있다는 판단하에 도움을 주고자 2014년 1월 20일 합의금 명목으로 계약금 외에 선급금 1215만 4830원을 다시 지불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길건의 입장은 달랐다. 길건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 소울샵 직원들과 김태우는 이미 알고 있었다”고 거듭강조했다. 그는 2013년 6월 29일 김태우와 나눈 문자를 이야기하며 “김태우가 ‘회사에서 디테일하게 알아야 한다고 했다. 해결해줄거다. 잘해보자. 힘내자’라는 문자를 주었다”고 말했다. 길건은 “소울샵엔터테인먼트는 저와의 계약 전, 제가 전소속사로부터 당한 억울한 일을 듣고 선급금 1천2백여만 원을 대신 내어 줄테니 앨범제작에만 집중하자며, 고마운 제의를 했다. 사실 이 부분에선 전소속사 측의 문제로 인한 연대보증인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억울한 상황에 있었고, 우선 이 문제부터 해결하고 싶었으나, 소울샵 측의 제안인 앨범제작에 마음이 쏠렸다. 그래서 주신 선급금과 집에서 보태준 1000만원을 합쳐 해결했다”고 말했다.

▲소속사 소울샵 엔터테인먼트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길건이 31일 오후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최유진 기자 strongman55@)

△길건은 노력하지 않았다 vs 소울샵이 지원해주지 않았다

소울샵 측은 길건의 ‘올슉업’ 공개오디션 동영상을 공개하며 길건의 자질을 문제삼았다. 길건이 뮤지컬 ‘올슉업’ 공개 오디션에서 기본적인 가수의 자질조차 보여주지 못한 점에 대해 그동안 노력이 부족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길건은 “뮤지컬 ‘올슉업’에 앞서 이미 김태우와의 대화에서 회사를 나가도 된다는 말을 들은 상태였고, 이 사실은 소울샵 박 대표님께도 아신다”며 “그럼에도 주어진 환경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준비에 임했다. 주어진 환경이라는 것은 소울샵은 저에게 뮤지컬 ‘올슉업’ 오디션 준비를 시켜주지 않았고 당시 ‘올슉업’ 대본 1장과 음원도 아닌 악보 1장만을 저에게 줬다”고 반박했다.

또한 길건은 “회사에서 연습할 수 있다고 했는데 회사가 악보와 대본을 가져다준 날은 주말이었다.그러나 오디션은 월요일이었고 경영진 교체 후 회사에는 주말에 마음껏 들어갈 수도 없었고 연습도 할 수 없었다”며 “그 오디션 장소가 공개인줄 알았다면 회사에서 메이크업도 준비를 시켰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것도 준비 해주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길건은 “오디션에서 제가 자질부족이었다면 저는 오디션 도중 연습하고 오라는 심사 선생님의 말씀에 따라 창피함을 무릅쓰고 연습하고 다시 오디션을 보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길건이 김태우에게 폭언과 협박을 했다 vs 폭언은 했지만 말다툼 수준이었다

소울샵 측은 길건이 매달 월 300만원을 차입해서 지불해 달라는 요청을 했고, 김태우는 더이상 회사에서 차입은 불가능 하다고 답변하자 “에이XX”라고 하며 욕설, 고함, 협박과 함께 녹음장비에 핸드폰을 집어 던지며 소란을 피웠다고 언급하며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길건은 “욕설은 했다. 하지만 김태우PD와 저는 10년지기 친구다. 김태우 역시 평소에 저한테 ‘에이씨’가 기본이다. 당시 김태우도 저에게 무서운 얼굴로 말했다. 이 역시 받아들이는 입장에선 폭언으로 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길건은 소울샵 측이 주장한 300만원 지불 요청에 대해서도 “하지 않았다. 친구로서 살기 위해 도와 달라고 호소한 것”이라며 “제가 300만원을 달라고 했다고 주장하는데 우리집에서 보내주는 돈이 250만원~300만원이라고 말했을 뿐이다. 일을 달라고 얘기한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소속사 소울샵 엔터테인먼트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길건이 31일 오후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으로 입장, 취재진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사진= 최유진 기자 strongman55@)

△길건이 김애리에게 언어폭력을 했다 vs 김애리가 길건에게 언어폭력과 모욕감을 주었다.

소울샵 측은 “김애리 이사와 2014년 6월 4일 길건과 처음 만나 정산과정을 설명했고 길건에게 회사가 지불한 정산 내역에 대해 확인하고 사인을 해달라고 했다”며 “하지만 길건은 이사의 질문에도 ‘에이씨 내가 이런걸 왜 이사랑 말을 해야하는데’라며 언어폭력으로 일관했다”고 말했다.

길건은 이에 전면 반박하며 “저는 김애리 이사를 3월 28일에 2월 정산서 때문에 처음 만났다”며 “6월 4일도 정산 문제 재정비로 만난건 맞으나 정산 내역 말도하기도 전에 그 날 대화 자체를 싫어하셨던 분은 김애리였다”고 말했다. 길건은 “김애리는 처음부터 혼자만 계속 말을 했고 중간에 이해가 안되서 물어보면 자기 말이 다 끝날 때까지 기다리라는 식이었다. 이전 직원들의 험담과 ‘왜 그들로 인해 자신이 이런 고생을 해야하냐’며 ‘내가 이런곳에 있을 사람이냐’라며 자기 엄마의 커리어를 들먹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길건은 “김애리 씨는 내게 ‘돈 갚아야되지않냐’는 질문을 했고 이에 ‘나고 갚고 싶고 나또한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힘든 부모님한테 생활비를 타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더니 김애리 이사는 나에게 ‘돈 없냐 이것 밖에 안되는 사람이냐’며 마주보고 인격모독과 모멸감을 주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길건은 “저한테 오히려 정산서 들이밀고 싸인 강요한 사람은 김애리였다. 눈물이 많이나 ‘앞이 안보인다. 도대체 나한테 왜이러시냐’고 말한거였는데 제가 김애리 이사한테 욕을 했다고 말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길건은 지난해부터 소울샵과 전속계약 해지와 관련한 내용증명을 주고받았다. 길건은 소울샵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고, 이에 소울샵 측은 계약위반에 따른 금원지급 청구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반발했다. 소울샵은 길건에게 선급금을 지급했지만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는 점과 가수로서의 자질부족, 협박 등을 소송의 이유로 들었다. 이후 길건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소울샵에 공동 기자회견을 제안했으나 소울샵 측은 이를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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